저는 20년 전에 2년제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제 전문학사 소유로도 어린이집교사로는 충분했지만, 최근 들어 4년 학사 학위가 필요했고, 2017년 12월쯤 YJ독학사를 알게 되어 상담을 받았지요.
독학사와 방송통신대 3학년편입 중 고민을 하다 1년 만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접수하고 책을 받았습니다.

막상 두꺼운 국사책과 국어책을 받고 당황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학점은행제로 3학년 과정을 이수하면서 6개월이 지나고, 2018년 6월부터 전공과목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바쁘다는 핑계로 2,3개월 동안은 다시 중단.. 책을 못보고 본업에 충실했습니다.

전공과목은 20년 전에 배웠던 내용과 연관되어 낯설진 않아, 그런대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국사와 국어는 정말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사는 포기상태로 있었고, 국어는 정독을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공부를 포기하느냐 마느냐에 고민하다가 YJ에서 처음에 받았던 공부방법과 응원의 글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시 9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전공과목부터 책을 중심으로 정독을 하며, 책의 목차에 따라 요점정리를 하였고, 전공과목끼리의 연관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책이 발간된 시점에서부터 변경되거나 빠진 내용들은 다시 찾아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9월 중순 YJ에서 국사와 국어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해 주신다는 문자를 받고 접수 후 수업을 받았습니다.

연세대에서 진행된 2017년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2시간씩 총4시간의 짧은 수업이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토요일 열정을 가지신분들이 참석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연세대의 멋진 풍광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수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었고 저에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국어의 공부 방법을 조금 바꿔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행사를 진행하기에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준비해주신 yj에 감사했습니다.

오프라인수업을 다녀온 후 새로운 각오가 생겨 6주 동안은 본격적으로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주경야독의 공부는 무척 힘든 일이었고, 외웠던 문제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 자신에 실망도 느끼며 힘들었지만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비바람이 몰아치고 평년보다 기온도 낮은 추운날..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고, 참으로 오랜만에 OMR카드를 작성하면서 낯설었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했습니다.
유아교육학과가 한반에서 시험이 이루어졌고, 다른 젊은 분들은 시험시간 중간정도에 답지를 제출하고 퇴실해서 오랜 시간 남아 있는 저는 초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생각보다 더더더 어려워 이번시험은 망쳤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난 일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바쁘다는 핑계로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 총점391.5점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360점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시험결과를 보니, 주관식 문제에서 많은 판가름이 난거 같습니다. 주관식을 빈칸으로 두지 않고 아는 건 성실히 작성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안을 작성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거 같습니다.

처음 공부시작 전에는 반신반의 했고, 일년만에 합격했다는 후기를 읽으면서도 ‘설마’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믿지 못하고 YJ에 전화로 이것저것 캐물으면서 귀찮게 했던 일이 많이 미안하고, 매번 성실히 답해주신 담당자분과 YJ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