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간호대학을 졸업한지 30주년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대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왁자지껄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서, 밤을 새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들 중 나 만 학사 학위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이런 저런 모양으로 학사학위증에 도전했던 것이었습니다.

‘힘든 직장생활을 하며, 잦은 유산으로 늦은 나이에 낳은 고등학교 2학년, 1학년이 된 두 딸과 손이 많이 가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막내 아들을 키우느라 난 시간에 쫓겨서 어쩔 수 없었어.’ 라며 핑계 아닌 핑계로 합리화하고 별생각 없이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학사학위가 없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였을 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문대 졸업이라는 주홍글씨가 늘 나의 마음 한부분에 멍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중 동료를 통해 YJ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50대 중반 나이에 자주 깜빡 깜빡하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범위도 워낙 광범위 했으며 국사는 그래도 관심 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국어는 고전이라 보지도 듣지도 못한 글씨자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간호연구 방법론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통계부분이라 어려워서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아도 처음 보는 것 같아 막연하였으며, 간호윤리와 법은 단어 자체가 거부감이 느껴지고 너무 생소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유래 없는 더위로 유난히 지쳐 있을 때 쯤 대학을 졸업하고 책을 멀리한지 너무 오래 되어서인지 이해도 잘 안 되고 반복해서 외워도 자꾸 잊어버려서 “난 안되나 보다” 하고 포기하려 마음먹었었습니다.
그런데 YJ 고시담당 선생님께 전화라도 한번 해보고 포기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YJ에 등록하기 전 상담 할 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YJ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등록하고 시작했으니 책임지라며 짜증을 내며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 하시며 “허 허” 웃으셨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시며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도 북돋아 주시고 기출문제도 보내주시어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 뿐 입니다.

YJ는 학습 진도 계획표도 짜주시고 모의고사 예상문제, 요점정리, 최고의 교수진으로 꾸며진 동영상강의, MP3 강의 파일 등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 시 유의사항, 학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부방법 TIP, 두뇌회전을 빨리하는 요령, 집중력 향상 노하우, 주관식 답안 작성요령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어 공부하며 시험을 보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보내주신 학습 계획표대로 진도를 맞추지 못하였지만 처음에는 교재 위주로 반복해서 정독하고 요점정리 노트를 만들어 틈나는 대로 읽었으며 운전을 하며 이동 중에도 mp3를 반복해서 듣고,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교재를 찾아가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 된 아이들과 시험범위가 겹치는 부분의 국어, 국사는 문제를 서로 내주며 테스트 해 보기도 하고 암기해야 할 부분은 쪽지에 써서 매일 바꿔가며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암기했습니다. 다 외운 쪽지라도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반복해서 큰소리로 읽고 써보기도 여러 번 했습니다.
힘들 때 보내 주신 기출문제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도전 의식을 주었고 열심을 낼 수 있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배워 가는 건 어차피 안 될 걸 빠르게 포기하는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YJ와 함께 학사고시를 준비하면서 공부를 향한 열정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와 노력이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시간을 밀가루처럼 늘리고 싶을 정도 였지만 9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배움의 즐거움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YJ 덕분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의 기쁨을 가족들과 가장 먼저 나누고 싶어 딸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큰 딸의 답장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로 준비하는 모습 보면서 나도 감동받았어.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엄마가 제일 자랑스러워. 고생했어. 축하해” 라는 문자에 감동받아 눈가가 촉촉해 졌습니다. 무뚝뚝한 딸이 저의 공부하는 모습에 감동받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 나 자신의 합격의 기쁨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 ‘엄마’로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학사고시 시험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공부법은 기본교재에 충실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사고시는 정해진 문제은행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이 교재에서 문제가 나기 때문에 YJ에서 제시해준 방법대로 따르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인 것을 거듭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기본교재 중심의 학습이 진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합격자 발표날이 되었어도 합격에 자신이 없어 발표사이트에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YJ에서 걸려온 합격 소식에 거짓말이 아니냐며 반문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합격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YJ와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