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나는 대학에 대해 어떠한 미련도 없었습니다.
꼭 가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고, 굳이 가지 않아도 잘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그 때 왜 그랬었나 후회가 되기 시작했고,
항상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았드랬지요.
누가 저에게 묻더군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꼭 짚어 대답하진 않았지만,
내심 고등학생시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돌이킬 수 없기에..
그리고 방법도 없었기에..
그저 아이들만 잘 키워 좋은 대학 보내리라 다짐하며 살았습니다.
사실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와이제이를 알게 된 것 말입니다.
4년제 대학 1년 졸업이란 문구를 스치듯 봤었을겁니다.
진짜일까.. 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아닐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전화나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전화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불혹의 나이에 무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처음엔 무슨 소린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들렸던 그 소리..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분도..' '하루 3시간'
이것만 들리더군요. 어찌됐든 방법은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된거지요.
아무 생각없이 했던 전화 한 통이 내 인생을 바꿔 놓을 줄이야...
꿈에도 상상못할 일이 벌어진거죠 ^^
내 나이 46세에 우연하게 알게 되어
귀신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고..
몇 번에 걸친 상담 끝에 학점은행제를 병행한 독학사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되든 안되든 나도 한번 해보자. 어떻게든 되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학점은행제는 무리없이 할 수 있었고,
독학사공부는 과목마다 시간나면 무조건 읽었습니다.
정독정독정독.
아침 저녁 출퇴근때 강의를 들었고,
퇴근 후 2시간정도씩 꾸준히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지 무슨 소린지 전혀 몰랐지만
몰라도 또 읽고 읽고를 되풀이 하다보니
어느새 문제도 풀고 큰 그림이 머리에 그려져 있었던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좋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무리 없이 합격 할 수 있었구요.
시험발표가 나자마자 대학원 원서 넣고
얼마 전 합격 통지까지 받았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문의를 드렸던 것 뿐이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이렇게 대학원진학까지 하게 되었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나요?
절실하게 와 닿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도와주셨던 와이제이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