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여...
안녕하세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독학사 영어영문학과 시험을 합격한 방다솔입니다. 저는 2009년 19살이 되는데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본 후, 작년에 독학사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검정고시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주위의 우려도 많았고, 제 자신도 검정고시 이후의 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 고등학교를 가서 3년간 내신 관리를 위해 분주하고, 한 번의 현실이 슬펐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그런 과정을 격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도 꼭 그러란 법칙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결정내린 일들에 소신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 역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독학사라는 제도를 알게 된 것은 저에게 큰 희망이었습니다. 더욱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계속 공부해왔고, 영어 동시 통역사가 되고자 하는 소망이 있던 저였기에, 주의의 아는 분이 독학사 시험으로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통역대학원이나 영어 관련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을 권해주셨을 때에는, 바로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의 과정을 2년 안엔 마치고,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있겠다는 희망으로 부풀었던 것입니다.
물론 1년 동안 혼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또 1년간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내 나이의 친구들처럼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선생님 수업 듣고 하는 학생의 일상에 대한 부러움도 제 마음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은 모두 뒤로한 뒤, 이 독학사라는 시험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여 최상의 결과를 거두자하는 마음을 굳게 잡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벽에 부딪혔는데, 검정고시, 독학사에 대해 잘 모르시고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신 가족, 친척, 주위 분들의 반대였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 속에서도 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상관없이 점점 더 제 길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진로에 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셨을 때에는,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독학사 교제에 대해서도 늘 걱정이 많았습니다. 무슨 교재로, 어떤 공부를 해야될지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침 저의 공부를 도와주시던 분이 와이제이 교재가 제일 괜찮다며 교재를 살 것을 권유하셨고, 10월에 와이제이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교재를 사고 나니,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가 머리에 그려졌고, 그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독학사 시험은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다보니, 문제 유형이 걱정스러웠지만, 와이제이에서 매번 보내주는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며 문제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도전이 시작되다..!!
처음 준비를 시작할 땐 들떴습니다. 1년 안에 빨리 끝내고 얼른 영어공부해서 통역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자 혹시 한 과목이라도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두려웠습니다. 특히, 친구들, 가족들은 제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저의 앞으로의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독학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기에, 만날 때마다 다들 물어보았기 때문에, 저의 부담감은 갈수록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1차, 2차 시험이 통과하자 이젠 어느 정도 자심감이 생겼고, 혼자 공부하는데에 룰이 잡혀갔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어느 정도 독학사라는 시험을 즐기는 자세로 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 갔습니다. 자심감을 가지고 3,4단계를 준비했고, 합격하자 저는 제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2007년 1월부터 검정고시, 독학사를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8월 검정고시를 마친 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한 후,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준비를 하였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선, 독학사가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3년 정규 과정을 교육받는 것이 아니었기에, 1단계 교양 과정을 공부하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1년 안에 합격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확신 없이 시작하였습니다.
10월부터 2008년의 첫 시험 3월 16일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1단계 시험을 치르러 시험 장소에 도착한 순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저희 어머니, 아버지 나이의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심지어는 60,70이 되보이시는 어르신 분들까지도 여러권의 책을 들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에, 참 많은 감동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독학사 시험이 내게 끼친 영향..
그렇게 1단계 시험을 치렀고, 2단계, 3단계, 4단계까지 치르게 되었습니다. 단계마다, 공부하면서 시행 착오도 많이 겪었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제가 그 모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던 것은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남녀노소 상관 없이, 많은 분들이 이 시험 덕에, 배움에 대한 자신의 뜻을 이루신 사례들을 보고, 저도 제 위치에서, 주어진 것들을 최상의 방법으로 사용하여, 제 꿈을 향해 도전하자는 의지가 강하게 불타올랐습니다.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1년을 공부한 결과, 저는 제가 뜻한 대로 합격할 수 있었는데, 저는 요새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우선 이제 고3이 되어 대학교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하루하루를 스트레스 속에 수능 준비로 바쁜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의 7년 과정을 2년 안에 끝내고, 제가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기쁩니다.
물론, 제가 대학교 과정을 일찍 마쳤다고 해서, 제 직업이 당장에라도 보장되거나, 앞으로 남들보다 훨씬 잘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즐거워야 하지만 갈수록 스트레스 속에 나날들이 보내야할 학창생활을 뒤로하고, 즐기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년간의 시험을 무사히 치른 저에 대한 신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부모님께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제 갈 길의 시작을 남들보다 훨씬 일찍, 확실하게 잡은 것 같고, 또 돈도 많이 절약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요즘처럼 제가 밝고 활기찬 때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밝은 모습을 늘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도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독학사 시험으로부터 얻은 것은 이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주의의 분들은, 제가 너무 빨리만 앞서려고 하고, 7년간의 고등학교, 대학교 학창시절의 소중함은 간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 안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거나 하진 못했지만, 학교를 다지니 않으면서, 제 또래의 아이들 외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값지고, 저한테는 소중하며, 앞으로도 그러한 기회는 제가 노력하는 한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친구들 외에도 나이는 다르지만 친구가 된 분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으며, 제 진로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연륜과 경험에서 묻어나온 그분들의 조언으로 저는 현재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점 역시 독학사 시험으로부터 얻은 값진 부면입니다.

현재 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의 목표는 영어를 통역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것보다도 궁극적인 목표는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즉, 된 사람으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제 직업에 소신을 갖고, 만족하며,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고, 주위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건강관리도 잘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제 인격을 배양하고, 제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으며, 안정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를 통역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부면으로 영어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양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고자 노력합니다. 또 주위 사람들이 제가 또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격려와, 기대를 나타내시지만, 그 가운데서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봅니다. 지난 1년 동안의 독학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통해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독학사 제도를 통해, 제 경우, 저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며, 어떤 환경에 있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값진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