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2013년 국어국문학사 취득] - 하수빈(필명) (수험번호 4021000006)

독학사로 결정하기까지, 또 결정 후 교재를 선택하기까지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모든 선택의 갈림길에서 슬기롭게 잘 선택한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고등학생 때 학급 문예부장을 도맡아하고, 책을 즐겨 읽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진학도 국어국문학과로 하였고, 합격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부모님의 권유와 집안사정, 그리고 저의 미천한 판단으로 대학 진학이 궁극적으로 결국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문수양의 과정으로 본다면, 남들이 4년간 대학공부를 할 동안 저는 취업으로 가는 길을 단축시키고자 과감히 학업을 중단하고 공무원 수험생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의 수험기간을 보냈지만 공무원시험에 합격을 못하였고,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그제서야 부럽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2년제 문헌정보과에 진학하였고, 졸업하여 공공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전문대학의 다닐 때에도 집안형편이 좋지 못하여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마련하였습니다. 비록 계약직이었지만, 번듯한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니 학업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습니다. 사회에 나와보니 가방끈이 짧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가 너무 위축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움츠러들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편입해서 학업에만 전념할 자신도 없고, 형편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 때부터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고 방송통신대학교, 사이버대학교, 학점은행제에 대해 알아보는 중에 독학학위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제도들 중에 시간과 장소에 메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독학학위제가 가진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독학사를 선택했습니다. 스무살에 포기했었던 국문학을 독학사를 통해 다시 배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독학학위제로 학위취득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교재는 어떤 걸로 해야 될지… 어떤 과목부터 공부해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여러 학습기관과 상담도 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선택은 ‘YJ학사고시’였습니다.

짜깁기 식의 다른 학습기관의 교재와 달리 YJ의 교재는 전문 교수진에 의해 독학사 시험의 출제경향에 맞추어 처음부터 새롭게 집필한 교재라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누드 교과서’ 문제집처럼 교수자가 설명하듯이 서술한 방식이 좋았습니다.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처음 학문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알맞은 교재였습니다. 거기에다 YJ에서는 교재를 구입하면 동영상 강의와 MP3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니, 혼자 공부하기에 더더욱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문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1단계는 면제 되었고, 2단계부터 응시하였습니다. 2단계 공부할 때에는 부끄럽지만, 그 전에 공무원 공부할 때 국어공부를 했던터라 교재 얼핏 훑어보곤 쉽게 공부할 수 있을거란 자만심으로 교재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정선문제만 풀었습니다. 그러다가 큰 코 다쳤죠! 다행히 2단계에서 2과목이상 합격자는 3단계 응시가 가능했기 때문에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은, 물론 각 단계별로 6과목이상 합격해야 4단계 응시가 가능하지만 2단계에서 2과목 이상 합격이면 3단계 응시조건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3단계에서 6과목 합격하더라도 2단계에서 2과목 합격이라면 총 8과목 합격이므로, 4단계 응시는 안 됩니다.) 3단계 시험까지 친 후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에 떨어졌던 2단계 과목부터 올해 다시 도전하였고, 4단계까지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합격을 하였습니다.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우수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합격하는 날 바로 졸업예정증명서 발급하여, 부산의 어느 대학원에 원서접수까지 마쳤습니다. 지금은 대학원 구술면접 준비중이구요.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진 못했기에 이런 수기를 남기는 것이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다른 학습자에게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우선 2단계 준비하실 때 ‘현대소설론’과 ‘현대시론’ 먼저 공부하시면 국어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4단계 중복 과목인 ‘국어학개론’과 ‘국문학개론’을 공부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국어라는 학문을 접하시는 분이 저처럼 하신다면 학습진도가 많이 더딜 것이고 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끼실 겁니다. 2단계 과목 중 그나마 수월한 과목이 ‘현대소설론’과 ‘현대시론’이니 이 두 과목은 무조건 합격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해 보세요. 이 2과목 먼저 공부를 끝내시고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시면 심적 부담도 훨씬 덜할 것입니다.

3단계에서는 ‘국어정서법’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꾸준히 공부하세요. 표준어 규정에 대한 올바른 표기법에 대한 과목으로써 외워야 할 부분이 많아 힘든 과목 중의 하나입니다. 대신 잘 외우기만 하면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일정부분을 정하여 조금씩만 꾸준히 외우면서 다른 과목과 공부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울 분량이 많더라도 절대 포기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문학비평론’과 ‘한국문학사’ 둘 다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해온 국어사의 양상에 대해 파악을 하시되, ‘문학비평론’ 교재의 뒷부분인 한국문학비평은 ‘한국문학사’의 흐름과 동일합니다. 두 과목 중 한 과목만 시대흐름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잡고 가시면 나머지 한 과목의 이해는 바쁜 속도로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문학비평론’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MP3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처음엔 너무 어렵기만 했던 과목이지만 3단계 시험 때 80점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4단계 시험 때는 점수가 낮아졌지만, 흑흑)

전반적으로 유념하실 부분은 시험기간이 임박했을 때는 문제를 풀기보다는 요약정리를 외우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문제는 기출문제는 5년간 같은 문제가 출제되지 못하기도 하고, 문제를 공개하지 않다 보니 시중에서 기출문제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와 답을 외우기 보다는 요약집을 외우는 것이 훨씬 도움됩니다. 또한 요약집은 YJ 담당 선생님께서 시험기간 다가올 때 메일로 보내주십니다. 그 요약집만 열심히 공부해도 정말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잘 지키기 못한 부분이긴 한데, 정말 단 30분이라도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책상에 붙어있곤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다 급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절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저도 합격은 했지만 성적이 안좋아 대학원 원서 쓸 때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처음 공부하실 때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 지 막막할 것입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보내주시는 학습 커리큘럼만 잘 지키신다면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꾸준히만 공부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애초에 2년의 기간을 두고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첫 1년차에는 ‘국어학개론’과 ‘국문학개론’, ‘문학비평론’, ‘한국문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 먼저 공부를 하시고, 2년차에 위의 4과목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공부하면 4단계 시험 때 까먹어요! 1년차에 4단계와 중복되는 과목 먼저 공부하신다면 다음해에 또 공부를 해야 됩니다. 2년의 계획을 세우신 분들 외에 2단계 성적이 안 좋아 다음해를 기약하셔야 하는 분들도 3단계 시험 때 나머지 과목 먼저 공부하시고 그 다음해에 ‘문학비평론’, ‘한국문학사’를 공부하면 더 좋습니다. 4단계 시험 때 합격을 물론 성적도 좋게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지금 독학학위제 도전에 망설이고 계신다면, 바로 여기, YJ에서 도전하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나니, 학사편입이나 대학원 입학의 기회도 생기고, 무엇보다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신감이 팍팍 생깁니다.

꾸준히 공부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