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경영학과 245535] 합격의 기쁨

올해 독학사에 도전해봐야겠다고 했을 때는 막연히 올해에 합격하자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 그 일이 이루어지고 여기에 합격수기까지 쓰게 되다니 놀랍습니다.
2011년 저와 같은 꿈을 이루고자 도전하시는 분들께서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결과를 얻으시도록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격 수기 시작합니다.

저는 2005년에 전문학사를 따고 편입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당시엔 제가 어떤 과를 가야할 지 정확히 몰랐었습니다. 당연히 전공과 연관된 것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다는 것이죠. 친했던 친구들이 대부분 편입을 해서 학사학위를 받는 동안 저는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얻고자 했던 기회가 찾아와 2007년 외국에 나가게 되어 다시 공부랑 멀어지고 한국에 돌아올 때쯤 다시 그 고민이 저 머릿 속을 복잡하게 하더군요. 저는 평생동안 공부하고 싶은데 전문학사인 저는 그럴 수 없으니까요. 일반대학편입, 사이버대학편입 등 가능한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던 중 정말 우연히 YJ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독학사를 준비하며 이 곳 저 곳에서 시간, 경제적 낭비를 하다 이 곳에서 오셔서 드디어 도움을 받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YJ를 알고 바로 등록해서 다른 곳에서 시간 낭비 하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그래서 올해 4월부터 2단계 독학사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긴 서론은 이제 끝내고 지금부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음대를 나와서 독학사로 학위를 따기엔 연관된 전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영학 쪽에 관심이 많아 경영학을 선택했죠. 그래서 처음엔 교재를 받았을 때엔 한 권 한 권 꺼내서 읽어보고 냄새맡고(새 책이라 좋아서..흐흐흐) 선생님이 보내주신 출력물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부터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일단 책을 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단계 시험이 5월 30일이었는데 저는 4월 중순부터 공부했기에 시간도 부족했고 전혀 접하지 않았던 분야라 마음이 조급했거든요. 와이제이에서 보내준 학습계획표도 있었지만 저는 경영학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던 터라 대체 무슨 내용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2단계 6권의 책을 일단 한 번씩 다 읽었습니다.그리고 정선 문제집은 시간이 없어서 답만 확인하여 쭉 읽고 그 후엔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르는 개념들은 교수님들께서 설명해 주시는 걸로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회계 관련 과목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게 하니까 시험 일주일 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소한 느낌인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남은 시간 동안 무조건 문제 많이 풀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선문제집을 다시 한 번 훑고 와이제이 홈페이지에 있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까지 모두 풀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장으로... 이렇게 벼락치기로 공부했지만 다행히 합격해서 다음 3단계를 준비했지요.

3단계는 2단계보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책을 5번씩 읽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모르는 과목들이 많았지만 재무회계같은 과목은 2단계에서 회계 개념을 잡았기 때문에 처음처럼 많이 어렵진 않았어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요약한 것들로 저만의 소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일을 하며 공부를 했기 때문에 무거운 책들은 집에 놓고 이동할 때는 제가 만든 교재를 계속 읽으면서 다녔습니다. 교재라기보다는 중요내용들을 정리한 것인데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정리하면서 한 번, 나중에 수정하면서 한 번 이렇게 벌써 세번을 보고 그 후로 계속 수시로 보게 되니 따로 외우지 않아도 이해가 되고 외워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두꺼운 교재는 두께만 봐도 이걸 언제 다 해.. 하며 자포자기할 수도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읽으시기만 해도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4단계를 준비할 때는 개인적으로 너무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정선문제집을 봤습니다. 정선문제집은 같은 개념을 묻는 문제가 여러 번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되는 장점이 있거든요. 저에게는 3단계 재무관리가 특히 어려웠는데 4단계에서도 시험을 보게 되어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정선문제집을 다 읽고 교재를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재무관리 교재는 집필하신 분께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선문제집을 다 본 후에는 각 과목 별로 공부 방식을 달리 했습니다. 국사와 마케팅은 동영상으로, 영어와 재무관리, 인사조직론은 교재로, 회계학은 2,3단계에서 공부했던 회계 관련 과목들을 복습하는 따로국밥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나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시험을 보는 날까지도 어찌나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던지... 더군다나 1교시 시험에서 주관식 답을 바꿔쓰는 초유의 사태(고등학교 때도 답안지 표기는 절대 안 틀렸었는데..ㅜㅜ)까지 생기고 나니 더 부담이 되더군요. 그나마 교양과목이 자신있어서 점수를 많이 따놓으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시험을 다 보고 오히려 초연한 마음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다시 준비하려 했으나 다행히 합격해서 내년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얻기 위해 각 단계마다 공부 방법들을 바꿔가며 시험 준비를 했었는데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1)정선문제집의 활용(저에겐 정말 유익했어요)
2)충실한 교재 정독(잘 아시겠지만 대충은 안 되요. 그리고 다다익선^^)
3)개인적 개념 요약 혹은 내용 정리, 이 세가지가 핵심인 것 같네요.

독학사를 준비하는 저를 보며 부모님께서 특히 신경써주셨는데 제가 합격했다는 소식에 어머니께서 많이 안도하시더라고요. 기본적으로 편입을 해도 최소 2년인데 저는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마치고 대학원까지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제 주변에 대학을 안 나오고 본인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저는 독학사를 권유한답니다. 최소 1,2년 안에 학사 학위를 가질 수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점을 가진 독학사 제도가 그런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학위를 땄으니 그들도 제 말을 잘 믿어주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 후배 독학사님들도 1년 뒤, 2년 뒤 자랑스러운 합격수기로 이 곳을 빛내주시기 바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