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용기를 가지고 착수하라!
[2013년 영어영문학사 취득] - 한민희 (수험번호 4061100005)

나는 제조라인 3교대 근무중인 직장인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 면접을 보고 입사한 첫 직장! 집안형편이 어려워 진작부터 취업을 생각했었던 나는, 그러나, 입사 3년후 학업에 대한 갈증이 생겨 회사와 연계된 전문대 영어학과에 입학하였다.

업무와 병행하는 학업이었지만, 내생애 첫 대학생활이었기에 설레임과 열정을 갖고 충실히 임하였고 그결과 2010년에 졸업하며 전문학사를 취득하게 되었다. 그러고나니, 조금더 욕심이 생겨 4년제 학사학위가 필요하다 여겨졌고 편입에 대해 알아보다가 독학사라는 제도가 있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독학사에 대해 검색하던 중 관련 학습기관중에서 YJ학사고시가 제일 탄탄한 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3-4단계 학습자등록을 하였으나, 공부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나는 전문대에서 실용영어학을 전공하였고, 영어영문학과라는 타이틀은 좀더 포괄적이었기에 처음 학습하는 내용도 많았고 점점 미루다가 많은 학습은 하지 못한채 2010년 첫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결과는 고급영어, 고급영문법 두과목 제외하고 낙방. 실망을 했지만 두과목이라도 붙은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더욱 노력하자며 2011년을 기약했지만 영어발달사, 영어학개론 등의 과목들은 내게 어렵다는 느낌을 주면서 곧바로 기본서를 덮어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2년 올해가 되었다. 학사 취득을 마음먹고 2년이나 지나다니.. 이대로는 정말로 안되겠다 싶었다. 이번년도 안에 내가 목표한 바를 꼭 이루리라 마음먹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일단 붙은과목은 평생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고, 3단계 나머지 4과목의 기본서를 차근차근 읽었다. 이해가 안되어도 읽었다. 강의는 거의 듣지도 못하고 오로지 책 진도 나가는데만 집중했다. 너무 갈망해서일까, 반복해서일까. 이해가 안될것만 같은 내용들이 기억속의 단어들과 연상되면서 공부가 진행될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그무렵 가장많이 시간을 투자한 과목은 영어발달사였다. 나머지 세과목도 물론 내용이 방대하여 쉽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명작/고전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를 붙이려 노력했다.

피나는노력 때문이었을까. 3단계 합격!
3단계 합격 발표가 한참 남은 순간에도 다음 4단계의 내용을 익히는게 중요하기때문에 얼른 시작했다. 그런데.. 그전까지 3단계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4단계의 공부는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회사는 4/4분기 실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업무량도 많아져서 쉽지 않았다. 나는 할수 있을지 없을지 초조해졌다. 그래도 이왕 마음먹은거 노력하지 않으면 남는건 후회밖에 없다는 생각에, 공부를 할수없는 상황에도 책은 들춰보려 시도했다. 교양과목인 국사는 손을 놓은지 오래되어서 속으로 적잖이 놀랬지만 우리역사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했고, 문학관련과목들..영미문학개관, 영미소설 등을 공부할때는 스토리에 재미를 붙이려 노력했다. 약간 다행스럽게도, 4단계 과목중에도 3단계랑 겹치는 내용이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시험보는 순간까지도 긴장을 하며, 4단계 시험을 치렀다.

치르고 나서도 과연 내가 붙었을까 떨어졌을까를 수일간 생각하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다했으니 체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지난달 말에 합격자발표 조회를 해보고 뛸듯이 기뻤다.
최종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이를 보고, 역시 시간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에 쫓긴다고 4단계시험준비를 내년으로 미뤘으면 합격의 영광도 미루어졌을 것이다. 두려웠지만 도전한것이 값진 결과를 낳게 만들었다. 학습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만 하지말고 즉시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나중에 확실히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금의 영광을 보도록 인도해준 YJ측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