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문학과 244849] 평균 91점을 받기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타지의 대학교에서 사회과학부 관련 전공을 공부하다 객지 생활과 여러 가지 문제로 힘이 들어 부모님 계신 집으로 내려와 독학사로 영문학 학사를 땄으며, 현재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학사를 위해 2월초부터 공부를 시작하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2단계 전공 시험이 생소하였기 때문에 출제경향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아 불안했습니다. 하루에 동영상 강의 보는 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이상씩 공부하였고 제 방식대로 한 주는 영문법과 고급영어만, 한주는 영국 문학 개관과 19세기 영미 소설만을 공부하는 식으로 과목별로 몰아서 학습하였습니다.

우선 60점을 넘기지 못하면 탈락이라는 점을 항상 상기하며 모든 과목에 있어서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2단계와 3단계에서 고득점을 노릴 필요는 없다는 점을 기억하며 가능한 큰 틀을 잡고 공부하려고 애썼습니다. 2단계와 3단계부터 고득점을 받기 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범위가 넓은 독학사 공부의 특성상 일찍 지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핵심적인 사항을 놓치지 않고 책의 내용을 끝까지 여러 번 보고자 하였습니다. 자세한 부분이 암기가 되지 않아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때가 많은 저에게 가장 요구되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평소 학습 교재를 고를 때,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글씨체, 편집 방식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YJ 교재는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학습 내용의 큰 틀을 잡고 공부해야 하는 독학사의 특성에 맞게 구성된 YJ 교재에 시험을 쳐 나갈수록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서술형 답을 요구하는 독학사 주관식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문맥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흐름에 따라 교재를 읽어 나가다 보면, 마치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듣는 듯 느껴집니다. 정선문제집과 홈페이지에 제공되어 있는 기출문제들을 잘 활용하면 막연하게 느껴졌던 학습 내용들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핵심을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영문학 관련 과목들(소설, 희곡, 시, 문학개관)의 YJ교재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수님(저자)의 주관적인 생각까지 드러나 있어 흥미를 자극받을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독학사에서 수험생들에게 제시하는 출제 영역을 참고하시어 공부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어학 개론 교재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정선문제집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2, 3 단계를 공부할 때, 4단계에서 중복될 과목들을 미리 체크하시며 공부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중급영어, 영문법, 고급영어, 고급 영문법 같은 과목은 조금 예외적으로, 본인에게 맞는 시중의 교재가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관련 책은 잘 나온 책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제가 독학사 시험을 쳐보며 느낀 바로는 기존의 공인 영어 시험들에 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문제를 풀기는 훨씬 수월합니다. 그러나 공인 영어 시험들과는 출제 유형이 조금 생소했다고 많은 독학사 수험생 분들이 말씀하시곤 합니다.

독학사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기에 지치고 힘들 때가 참 많습니다. 컴퓨터는 멀리하는 것이 좋지만 저의 경우는 독학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공감하고 이러 저러한 정보도 얻으며 다시 의지를 다잡곤 했습니다.

합격을 하고 나니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무엇보다 목표로 했던 것을 단계별로 이루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독학사는 단계별로 합격을 해야 하기에 그에 따른 불안감이 따라올 수밖에 없지만, 어찌보면 바로 그 점이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내가 어디까지 와있나, 남들은 모두 저 앞에 있는 듯한데, 나는 한참 뒤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장기화되면 포기하기 쉽지만, 2단계 합격을 가까스로 이루어내고, 3단계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또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게 되며, 3단계 합격을 이루어내고 4단계를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그간 공부한 것을 모두 종합하며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단계별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공부한 만큼 돌아온다는 것이 독학사의 장점입니다. 독학사는 공부 범위가 넓기에, 출제자분들이 문제를 지나치게 어렵게 내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너무나 생소했던 독학사라는 시험을 마주볼 수 있도록 도와준 YJ에게 감사합니다. 독학사 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문제를 풀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점 등을 메일로 보내면 담당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독학사라는 발판을 딛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보다 발전된 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독학사를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지치지 않고 공부하여 결실을 거두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