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과 학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간호학과 류 의 정

처음 YJ학사고시에 대해 듣게 된 건 아버지로부터였습니다.
‘독학사’라는 개념도 모른 채 간호사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3학년 겨울이었습니다.
봄부터 시작된 취업바람에 4년제가 아닌 3년제란 이유로 서류부터 낙방되기도
일수여서 많은 친구들과 3년제임을 조금은 한탄하던 때였습니다.
1학년 때 부터 4년제와 3년제가 봉급부터 차이가 나고 종종 차별도 있다는 말을
들으며 어쩌면 학사에 대한 욕심은 오래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즈음 이제 막 인터넷을 배우시던 아버지께서 저의 마음을 알아채시고
학사를 취득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을 찾으시던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이제이 학사고시를 알아 오셨던 것입니다.
대부분 1~4단계의 시험으로 이루어진 독학사 시험에서 저의 경우엔 3년제 간호과를 졸업하고 4단계 시험만 통과하면 바로 ‘학사’학위가 주어지는 경우라 한결
마음 가뿐히 독학사 등록을 마음먹었습니다.
와이제이학사고시에 등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재가 왔고, 차근히 둘러보니 국가고시 대비용으로 공부하던 내용과 크게 차이는 없어 다행이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에 3~4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취득 가능하단 얘기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독학사, 흔히 농담으로 ‘독해야’ 취득 할 수 있다는 독학사에 대한 준비에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월부터 계획해두었던 학사공부가 3월 대학병원 O/T, 4월부턴 웨이팅 기간동안 로컬임상생활에 정말이지 빠듯한 하루에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게 되버렸던 것입니다.
마음은 다급하고 학사취득은 먼 길 같아 아득해져서 담당선생님이셨던 노현정
교무처장님과 사이트의 실시간 질문 창에 몇 번이고 ‘하루에 3~4 시간이면 정말 학사취득 가능할까요? 시험은 어렵지 않을까요?’ 물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포기하지 않고 공부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마치고 학위를 취득한 지금에서야 보면 정말 괜한 걱정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로컬병원의 임상생활이었지만 자고나면 일이고 일 끝나면 자기 바빠 몇 달간 동영상은 못 듣고 틈틈이 교재를 보았던 것이 생각납니다.
흥미를 잃으면 학사에 대한 의욕도 사라질 것이란 생각에 병원 기숙사에서 틈틈이 공부했고, 교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동영상을 들어야 내 것이 되리란 생각에 처음엔 정말 교재만 파고들었습니다.
그 외에 근무가 없는 날에는 한 교재마다 동영상이 몇 시간짜리 몇 개가 있는지 계산을 해서 병원근무표에 맞춰 하루에 몇 시간은 어떤 과목의 어떤 강의를 듣자고 계획표를 세웠습니다. (예:40강의 x 30분 =1200분; 20시간)
임상과 학사취득을 동시에 목표를 잡은 순간부터 버겁더라도 하루에 조금씩 성취감이 들도록 공부할 양을 정해놓고 차근히 공부하자 다짐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후에 독학사에만 전념하기 위해 독학사 시험 한 달 전부터 로컬병원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가장 취약한 과목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함께 로컬을 뛰며 독학사도 같이 취득하자 목표했던 좋은 상대가 있어 공부를 하면서도 서로 좋은 자극에 되어줬던 것 같습니다.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강의도 들어보고, 모의고사 등 많은 문제도 풀어 봄으로 실전에 대비한 것이 시험장에 가서도 떨지 않는 담담함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 건 1개월이겠지만 시험을 보고 독학사를 취득하게 된 지금 간호학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너무 어려울거라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지 마시고, 오히려 간호국가고시 시험처럼
‘누구나 합격하게 하기 위해 나온 난이도’라고 마인드컨트롤 하시고 교재별 강의별로 계획을 짜서 차근히 준비해보셨으면 합니다.
3학년 간호과를 나와 4단계 시험만 보는 경우엔 시험을 보며 종종 국가고시와
비슷한 난이도구나 여기실거라 생각됩니다.
학사를 딴 후 1개월 뒤에 저는 대학병원으로 발령이 났고 현재는 기간 제 기간
이지만 정식발령이 되면 학사인정을 바로 해준다고 합니다.
경력을 쌓은 뒤에는 대학원 진학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의 많은 간호 3년제 졸업생들이 학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정진해서 학사취득을 하고 인정받는 간호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