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중심에서 와이제이 깃발 꽂기
[2013년 가정학과학사 취득] - 서현숙 (수험번호 4127100001)

평범한 국립 대학교 산업디자인과 1학년을 다니던 중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2학년 전공진로를 결정하던 중 산업 쪽보다 옷에 대한 관심으로 의류 쪽으로 취업하고 싶어 교수님과 상담하던 중 산업디자인 전공으로는 의류 쪽으로 취업을 나갈 수 없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항상 틀에 박혀 있는 초중고 대학교 생활에도 신물이 나있던 차에 ‘그래, 아까운 돈 버려가면서 생각 없이 학교 다니지 말자. 차라리 이럴 바엔 내가 좋아하는 옷보면서 일하고 돈이나 벌자’ 이런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학교를 나와 브랜드 매장 막내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옷가게들을 옮겨 다니며 4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나이 스물다섯...
문득,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이런저런 회사에 다니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지금 나는 이룬 것이 무엇이고 나의 커리어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을 하던 중 와이제이 학사라는 걸 알게 되었고 여기저기 정보 수집 후 이런저런 고민 끝에 부모님도 그토록 저만 보면 안타까워하셨던 4년제 학사학위란 걸 따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1단계는 대학교 일학년은 마쳤기 때문에 2단계부터 준비하면 된다고 하셨고 등록 후 몇일 뒤, 집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제 앞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우와’하고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책도 두껍고 많았습니다. 더구나 몇 년 동안 교양 쌓기 위한 책만 읽었지 공부란 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등록한 걸 살짝 후회했었습니다. 그치만 이왕 공부하기로 시작한 거 책과 함께 온 공부하는 방법의 프린트물을 가장 처음 읽고 항상 숙지하면서 선생님께서 막막해하는 저를 위해 짜주신 학습계획표 대로 천천히 따라가다 보니 점점 공부 계획이 자연스럽게 짜여지고 나중에는 내 방식대로 스스로 공부할 만큼이 되어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작년에는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일이 많고 힘들다는 핑계로 꾀부리고 꾸준히 하지 않아 2단계, 3단계에서 낙방한 과목이 생겼습니다. 떨어진 과목들을 보면서 ‘계획표대로 하고 하루 하루 밀리지만 않았더라면...’ 이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계속 자책하고 후회하며 제 자신이 한없이 한심하고 철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후로 다신 이렇게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나서 하루에 평균 한 시간, 못해도 삼십분이라도 보고 자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그리고 쉬는 날은 도서관을 다니면서 중점적으로 동영상과 교과서 정독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번년도에는 2단계, 3단계, 마지막 4단계까지 무사히 합격하는 영광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4단계 시험 공부할 때는 국어와 영어 교양과목이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약간 두려웠는데 두려움과 달리 평소에 꾸준히 반복하며 들은 강의와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으로도 출제되는 시험 문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고 영어는 만족할 만한 점수까지 얻어서 기뻤습니다.

제가 했던 공부방법은 일도 같이 하고 있어서 쉬는 날이나 일이 끝나고 남는 시간 밖에 활용을 못했는데, 가장 먼저 동영상 강의를 책과 함께 듣고 두 번째는 강의내용을 기초로 책에 색색볼펜으로 표시해가며 요점정리를 하고 마지막으로는 문제집을 틀린 문제 위주로 책과 비교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느끼시겠지만 특히 가정학과는 제 전공인 복식디자인 말고 육아나 주거, 식품쪽 같은 생소한 과목이 같이 섞여 있어서 오로지 혼자 공부하기엔 조금 벅찹니다. 이럴 때 와이제이 학사 선생님의 조언과 계획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공부하는 방법, 다른 분들의 수기 등으로 저 자신을 다잡으면서 장기 목표보다는 단기 목표로 계속 수정하며 차근차근 해나갔고, 처음에는 입이 떡하고 벌어졌던 수 십권의 책들을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 읽고 책속의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일과 학업을 병행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한가지가 있습니다. “하루도 미루지 말자”입니다. 일에 지치고 힘들어서 오늘 해야 할 공부를 ‘하루만 쉬고 내일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보낸다면 내일이 오면 ‘오늘 하루만 더 쉬고 내일 합쳐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분명 반을 차지합니다. 이를 절실하게 느끼면서 절실히 후회한 한 사람으로써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면 계획표대로 꾸준하게 하루하루 성실히 하는 것이 합격으로 향하는 가장 정도이면서 고득점을 얻는 방법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깨닫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집중하느냐, 얼마나 책 읽는 재미에 빠지느냐 입니다. 세 네 시간동안 책상 앞에서 가만히 책만 보면서 멍하게 앉아있는 건 분명 시간낭비입니다. 단, 삼십분만 할지라도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면서 오감으로 익히고 흡수하세요. 도저히 노력해도 집중이 안 된다 싶으면 안 되는 걸 계속 오기로 붙잡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동안 잠을 자는 것이 공부하기 위한 에너지 보충이 됩니다.

이제 제 자신 안에서의 자격지심이 와이제이 학사를 통해 당당한 자신감으로 바뀌어 와이제이를 통해 터득한 공부방법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는 샵마스터 자격증을 취득중이고 다른 전문적인 공부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 값진 용기와 자신감으로 지금 저의 꿈은 능력있고, 학식있는 브랜드 샵 마스터가 되는 것과 대학원 석사 학위입니다.
공부에 대한 재미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게 해준 와이제이 학사에게 감사드리고 막막할 때마다 선생님 쉬는 날 상관안하고 전화나 문자 보내도 항상 친절하게 답해주고 걱정하면서 조언해주시고 또 최선을 다해서 자료도 찾아 보내주신 최우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저의 수기를 읽어주신 분들 모두 다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