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하철 광고지에서 와이제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전문대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며 특별히 학사에 대한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었고 , 결혼 후 아이도 있고 직장생활에 육아 집 안 살림 등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많았기 때문에 상담만 받고 선뜻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어린이집 원장자격이 학사이상으로 바뀐다는 말을 듣고 시작해 보기로 했죠.
그래서 시작도 좀 늦었습니다. 3월쯤인가 신청을 했으니까...
그러던 중 6월 갑자기 둘째 아이 임신 소식에 여러 가지 고민도 많고, 공부도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여기서 포기를해야하나...
하지만 1년 안에 학사를 취득하기로 신랑과한 약속도 있고 임신으로 중단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와이제이 담당자분이 전화로진도를 체크해주시고 제가 집에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을 상황과 여유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MP3지원을 해주셔서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한지 16년이란 시간을 그냥 간 게 아니더라구요. 전공과목인데도 몇 번을 들어도 들리지 않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외우는 수밖에 없겠더라구요. 드디어 3학년 시험날짜가 발표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는 여유롭게 책을 보며 수업을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였죠. 그래서 할 수 없이 문제풀이부터 시작을 해서 틀린 문제위주로. 요점정리를 해나갔습니다. 문제 풀이 집을 다 풀고 나서 책을 보니 그나마 좀 이해가 빨리되더군요. 또 와이제이에서 예상문제를 주셔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할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시험 날! 하루 종일 시험을 보고나오는데 와이제이 교재 덕을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나 혼자 이 시험을 보려고 했다면 어떻게 감을 잡았을지 생각보다 만만한 시험은 아니 였답니다. 이제 4학년 시험을 준비해야하는데 국사와 국어를 선택하고 교재를 보니 범위가 장난이아니더군요. 늘 그렇 듯 벼락치기를 하다 보니 또 문제풀이위주로 공부를 하고 국사 같은 경우에는 그 많은 내용을 마냥 외울 수만은 없어 인터넷에서 용어들을 찾아가며 이해에 도움을 받고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나름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목은 어쩔 수 없이 요점정리를 해서 외우고 교재를 많이 읽으며 시대별로, 학자별로, 이론을 정리하며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평일엔 시간이 제대로 나지 않아 공부흐름이 깨지고 큰아이는 자꾸 놀아 달라하고 어쩔 수 없이 주말에 큰아이는 신랑한테 맡기고 교재를 다 챙겨서는 무거운 배를 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부를 했습니다.
오래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에 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하는 후회도 있었죠.
그리고 시험당일 막상 시험문제를 보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다행히 와이제이에서 조언을 해주셔서 총점합격제로 신청을 해 4개의 전공과목에 도움을 받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올해 불합격을 해서 내년에 다시 보게 된다면 다시 6과목을 다 시험 봐야하는 부담도 있지만 약한 과목을 보충해준다는 장점이 있어 선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만약 혼자 책을 선택해서 공부를 하고 원서접수를 하고(원서접수도 꽤 어렵답니다.)시험을 보려고 했다면 1년 안에 합격을 하기엔 정말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합격을 해서 인지 주변의 축하도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대견함과 자신감이 너무 큽니다. 처음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고 중간에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 학사학위를 받은 것에 대한 만족감이란...여러 상황 속에 결정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일단 한번 시작해보세요.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며 그 부담감과 의무감, 책임감으로 해내게 됩니다. 또 와이제이에서 많이 도와주실거예요.
저 같은 상황에서도 해내는데 모든 분들도 다 하실 수 있답니다.
앞으로 넓은 세상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의 최종목표인 대학원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와이제이학사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