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하게 된 학사학위 과정....

얼마 전 힘들었던 몇 개월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4단계 학위종합시험 합격 발표가 있었습니다. 합격 날짜를 12월 4일로 잘못 알고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름 아닌 담당 선생님 이은미 선생님으로부터 합격 축하 전화였습니다. 떨어진 줄만 알았던 축하 소식에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을 열어 확인하고는 기뻐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우수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합격이란 글자가 또렷히 보인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감격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시작해 3단계, 4단계를 공부하고 최종합격한 양은경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다시 공부를 하고 학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이유는 한가정의 아내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로서 집안일을 하면서 직장에서의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란 힘든 일임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지요. 저는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대학 편입을 할 계획이였습니다. 대학원을 마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해보고 싶은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많았던 20대 후반의 저는 생각지도 못하게 30살에 결혼을 하고 지금은 한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9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많이 바쁘고 정신없이 보낸 세월이었지만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못 다한 공부와 이루지 못한 꿈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었지요. 저는 유치원 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하게나마 특수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지만 저는 항상 저의 부족한 실력과 앞으로의 꿈에 대한 갈망으로 갈증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받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몇 달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상담을 받아 봤지만 쉽지 않은 결정 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방통대를 4년 다닐 생각을 하니 아직은 엄마 보호아래 있어야 할 어린 아들이 먼저 떠오르고 앞이 까마득 했습니다. 주위에서 방통대를 추천 받았지만 정말 제 나이 36살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포기를 하려는 순간에 우연히 독학사라는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많은 공부를 어떻게 혼자 다 하나 싶어 “이것도 내가 갈길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독학사도 강의를 통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 독학사 공부를 도와주는 기관이 참 많더라구요. 몇 군데에 상담을 받아봤지만 딱 히 맘에 드는 곳은 없었고, 유일하게 YJ독학사 이은미 선생님의 상담이 저를 다시 공부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에게 다시금 시작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저는 전문대를 졸업한 상태라 3단계부터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YJ독학사를 만나게 되어 등록한건 2012년 5월쯤 이였는데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부는 7월부터였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업무를 알아 가며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어느덧 시험일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시험일까지 전공 6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 될 소리였습니다. 한 번도 배워 본 적 없는 과목도 있었기에 그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을까 의문만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공부만 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아이를 깨우는 일부터 시작해서 유치원에 보내고 직장에 출근하여 퇴근하여 돌아와 아이가 잠을 들 때까지 제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오후 11시 이후부터 12시까지 고작1시간정도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비상근무가 있을 때는 책을 펴보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든 날도 많았습니다. 그 대신 쉬는 날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는 가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잠은 항상 부족했고, 피곤에 시달려야 했지만 학위를 꼭 취득하겠다는 꿈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남편도 덩달아 수험생 뒷바라지에 같이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3단계에 도전하였으나 아쉽게도 2과목의 과락으로 내년을 약속해야 했습니다.


2013년 시간이 많으면 공부도 더 열심히 더 많은 분량을 소화 할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과다한 업무에 부딪히자 아쉽게도 공부는 뒷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이왕 시작한 거 꼭 합격하고픈 욕심에 공부하는 방법을 재정비 하고 다시금 3단계에 도전하여 합격을 이루자 땅에 떨어진 자신감이 다시금 샘솟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4단계는 3단계를 다시 통합해서 보는 시험이라 과목은 달랐지만 3단계 때 열심히 공부해 놓으면 4단계 과목에 있어서 이해가 빠르고 쉽게 통과 할 수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뜻이 좋고, 동기부여가 잘 돼있어도 1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공부하다 보면 취약과목,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생길 겁니다. 그런 부분은 우선 넘어가는 과감성도 필요합니다. 그것에만 집착하다보면 쉽게 지치고 다른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그럴 때에는 먼저 쉬운 과목들을 끝내고, 다시 취약과목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하지 않았던 부분들도, 먼저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총론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중간 중간에 있기 때문입니다. 혹 다시 봐도 도저히 생각이 안 나고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합격하는 데는 별지장이 되지 않으니 지치지 않게,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4단계를 마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방통대를 선택했다면 같은 비용으로 4년을 공부해야 하고 지금도 하고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1년 6개월 만에 그 일을 다 해내었고 이제 곧 학위를 받게 됩니다. 시간이 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내가 어떻게 그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 내었는지...정말 되돌아보니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 중에는 저처럼 늦게 공부에 도전하는 주부님도 많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실 독학사는 혼자 도전하기에는 너무 외롭고 힘든 시험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YJ독학사처럼 독학을 도와주는 기관을 통해서 준비하신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전하실 분들 더 이상 미루지 마시고 지금 바로 도전해 보시고 합격의 기쁨도 맛보셨음 좋겠습니다.^^ 파이팅!~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4단계 준비하고 추운데 시험 보시느라 수고한 모든 수강생 동기분들!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