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일 금요일 학위취득시험 발표 날 두근거리며 결과를 확인했던 당시 합격이란 글자를 보았을 때 얼마나 기뻤던 지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공부할 때 많은 힘이 되어준 YJ학사고시의 담당자 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른 학습자들의 전화로 바쁠 것 같아서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도록 전화가 없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궁금해 전화를 했더니 담당하시는 교무처장님이 한 달 전 퇴사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횡한마음으로 전화를 끊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YJ학사고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늦게 나마 축하한다는 말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기를 써 보라하더군요.


우선 영어영문학 독학학위제 시험에 합격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글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YJ학사고시 영어영문학의 문을 두드린 것은 2002년 무료회원으로 등록하여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영어영문학학위를 받겠다는 생각으로 꿈을 놓지 않고 이일 저일 하면서도  영어공부를 꾸준히 했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을만나 39살 늦은 결혼을 했고,  41한살에  출산을 하였습니다. 정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하다 보니 마취로 인해 기억력이 손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목사님 설교중에 천재 아인슈타인도 죽을 때까지 자신의 뇌의 10-15%도 쓰지 못하고 죽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학위취득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남아있는 기억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만 있다면 할 수있을 것 같았죠.

 

   용기를 내어 도전을 했습니다. 투자한 만큼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중간에 그만둘 수없도록 '포기' 란 단어에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YJ학사고시에  유료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2009년 9월에 일 이었습니다.  아이의 출산은 2008년 11월 말 출산당시 산후풍으로 온 이 쇠약할 대로 쇠약해져서 글씨를 쓸 때 손이 절여 글씨쓰기가 힘겨웠습니다. 기억력은 전신마취로 인해 현저히 떨어져 말을 할때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대부분 '그거 있잖아'로  그 말을 대신 사용하곤 했었죠.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면서 반복을 여러 번 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또듣고 또듣고 ,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기를 남들보다 몇 배나 더해야 했습니다.


수유는 모유수유를 했는데 모유 량이 적어서인지 아이가 수시로 젖을 빨아 젖을 물리고서 책을 보며 공부하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수시로 나의집중을 깨는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보다도 늦게 선물로 받은 딸아이를 더 신경 써 가면서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아이가 잠든 새벽에 집중해서 공부를 했고,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면서 복습했습니다. 설거지하면서, 청소하면서 공부했던 YJ인터넷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인터넷강의는  저에게는 어려운 책의 내용을 이해시켜 주었으며, 전체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천기저귀를 사용했기에 매번 삶고 빨아야 할 세탁양이 많았습니다.  집안일이 많지만 혼자서 해야 했답니다. 
남편은 이런 나를  설마하는 의심의 시선으로 날 지켜보았습니다. 무시당한다는 묘한 기분으로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내가 무시당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자." 혼자말로 다짐하고 더욱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자신이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시험보는걸 포기하려 했죠. -지금은 아직 안돼! 다음에 하지뭐,이런생각들이 포기란 단어를 다시 살리려 했죠. 그렇지만 그순간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완벽하게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지 안는가  최선을 다해 공부하다가 시험보러가는거지라고 생각하니 시험을 볼 자신이 생겼습니다. 결과는 1단계에서 5과목중 4과목을 합격하고, 국사에서 57점으로 아깝게 떨어졌습니다.  


주관식문제에서 모르는 문제는 빈칸으로 남겨두었던것이 가산점을 받으면 합격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YJ학사고시 담당 자분에게 말씀드렸더니 모르더라도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쓰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모든 시험에서 공백 없이 채웠는데 결과점수를 보니 가산점이 적용되었더군요.

비록 한과목이 누락되었지만 저와 남편에게는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이젠 더욱 할 수 있다 는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조금씩 저를 도와 주려했습니다. 가끔 아이도 돌봐주어 독서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집안일도 돕기 시작했습니다.

2단계 시험은 1단계때 보다 여건이 조금 낫긴 했지만 여전히 나쁜 머리와 씨름하면서 전체내용을 반복반복을 꿈 속에서 까지 공부한 내용이 나올 정도로 거듭하여 복습을 했습니다.그 결과 2단계6과목(19세기 영미소설, 19세기 영미시, 영문법, 중급영어, 영어학개론, 영국문학개관) 모두 합격, 이건내 인생에 기적이었습니다.

2단계합격후 남편은 더욱더 제가 공부하는 것을 협조해 주었습니다. 물론 3단계에서도 반복함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인터넷강의를 듣고 , 책을 녹음기에 녹음해서 다시듣기를 반복 , 과목별평가영역에따라 노트정리해서 반복했고,  시험보기 2주전까지 본 교재와 인터넷강의등을통해 전체내용을 이해하고 숙지하는데 전념을 하였으며,  시험보기 2주남기고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정선문제, 인터넷 모의고사, 타교재문제풀이등(시험보기전2주 동안 하루에15-18시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 아이가 많이 아파 한숨도 못자고 시험 보러 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쉬는 시간도 요약된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시험보기바로몇분전에 보았던 요약된 내용이 시험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끝까지 집중력을 놓지않으려 했습니다.  3단계 6과목(20세기 영미소설,고급영문법, 고급영어,미국문학개관,영미희곡, 영어발달사)모두 합격하는 또 다른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영미희곡은 YJ인터넷강의에서 제 기억으로 99%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미희곡에서96점을 맞을 수 있었던 건 교수님의 강의 덕이었습니다.  희곡에서 그 어렵고 어려운 작품마다의 배경과 얽히고 섥킨 인물들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급영어와 고급영문법에서도 교수님의 강의가 저에겐 흥미 있고 재미있어 하루에 20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사담도 저에겐 놓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빠른 배속이 생겨 4단계에서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가 있었죠.

3단계까지 보고난 후 정말 시험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하지만 국사 한 과목이 누락되어 다음해에 1단계 국사시험이 통과되어야 학위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 딸아이도 제법 성장했으며 어린이집에도 다니게 되었답니다.  다음시험 까지는 시간이 많이남아있어 직장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틈틈이 국사 공부를 했지만 정말 국사과목은 저에게는 어려웠어요. 겨우겨우 합격했죠.

4단계시험또한 한 번씩 시험본 과목이었지만 처음본 책처럼 새롭게 보고 또 보았습니다. 반복에 반복을 모든 YJ가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가며 특히 공부하는 방법, 합격자수기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중간 중간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땐 합격자 수기를 보면서 선배님들의 공부 방법을 모방하려했고 그 결과 독학사 학위 취득시험에 합격이라는 기쁨의 열매를 얻게 되었답니다.

시험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우리 딸아이는 언제나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엄마를 닮아 책과 친해져 있었고, 무시하던 남편의 시선이 바뀌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저를 자랑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부부사이가 좋아졌죠. 또한 독학사학위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젠 학자와 같이 오랜 시간 책을 보는 습관이 배어 있어 늘 공부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합격과 함께 더불어 제게 안겨준 또 다른 선물들입니다.

이제 제나이 44살,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꿈이 있답니다. 저는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 영어교재개발학과에 입학하려합니다. 2012년 2월 초에 텝스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2년 5월에 대학원1차시험, 6월에2차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에 다니면서 말이죠.  우리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남편에겐 자랑스러운 동반자이고 싶습니다.

사실 진짜 꿈은 영어 교재개발입니다. 특히 영어교재중 믿음의 자녀들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반복을 특히 요구합니다.  영어라는 언어와 함께 지식뿐 아니라 영적인 비밀을 후대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런 소원을 나에게 주시고 이 모든 일을 이뤄 나가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