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은 0.28인치의 “오링”이라는 정말 작은 부품 때문이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사된 나로호 역시 이와 같은 부품의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이런 어마어마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 역시 아주 사소한 잘못들 때문에 결국 교도소라는 곳에서 수련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과연 뭐가 잘못 되었을까?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나?’
그런 생각들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아주 사소한 잘못들 때문에 결국은 이 교도소에 오게 되었으니 이제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변화시키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우주로 나간 것처럼 나 역시 이 높은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 나갈 땐 좀 더 바르게 살 수 있겠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니 얼핏 들었던 독학사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23과목을 합격해야 된다는 부담감과 막연함으로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기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1단계를 보게 되었는데 겨우 2과목이 합격점수를 넘겼더라고요.
그때부터 이거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주위 독학사를 하셨던 분들게 몇몇의 출판사 교재를 추천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로지 책 한권으로 시험을 봐야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믿음이 갔던 교재가 바로 “YJ학사고시”였습니다.
다른 출판사의 교재와는 다르게 YJ학사고시 교재만 저자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선택한 교재로 공부를 하다 보니 기초적인 개념과 효과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아주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자신감과 재미를 더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에 걸쳐 합격 성적표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2년간 열심히 봐 왔던 책들과 문제집을 다시금 한 권 한 권,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책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오로지 책 한 권과 저와의 싸움 이였습니다.
공부가 단순히 지식의 확충이 아니라 마음의 수양인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10분을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던 제가 한 과목 한 과목 합격해 갈 때마다 10분 30분 1시간 2시간... 씩 늘어가게 되었고 늘 손에는 책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국문학과는 2단계 3단계의 두 과목이 4단계에서 중복이 됩니다.
그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다보니까 4단계에서는 오히려 수월하였습니다.
교재 본문을 2번 정독하고 그 다음부터는 정선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4단계를 제외한 나머지 단계에서는 점수가 60점만 넘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인 듯 싶습니다.
4단계에서 중복되는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60점만 넘는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능률도 좋습니다.
그 대신 중복되는 과목은 더욱 더 집중을 해야 되겠지만 말이죠.
2년간 함께했던 책을 놓고 있으니 너무 허전한 생각이 들어 내년에는 경영학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늘 끝까지 해본 게 없던 저를 끝까지 함께 동행해준 YJ학사고시 저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미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쓰인 글귀입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시작하십시오.
작은 거 하나만 변해도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엄청난 결과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