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독학학위제 영어영문학사” 취득예정인 YJ학생입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강조한 이유는 이 학위가 너무나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YJ와 만나게 된 계기는 2011년, 지금으로부터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창시절 열심히 놀았던 터라 지방대학의 호텔외식경영학과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비전이 보이지 않아 한 학기 만에 휴학 후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다 19살(제가 빠른 년생이라..)에 모집병으로 지원하여 일찍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 제대 후 바로 2011년 새해 시작과 함께 재수학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원수업은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 저에게 쉽지 않았고, 단 하루 만에 모두 환불하고 돌아왔습니다. 수능이라는 것이 총체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특별히, 수리영역은 기초가 안 되어 있는 저에게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외국대학에 다니는 형에게 들어가는 등록금과 생활비만으로도 집안형편이 어려웠기에 만약 재수를 성공하여 대학에 들어간다 해도 저와 형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부모님께 너무 큰 부담을 안겨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22살, 갓 제대한 뒤라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싫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아버지께서 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시고 독학사라는 제도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1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 시간과 돈 둘 다 고려해야하는 환경에 처했던 제게 무엇보다도 가장 끌렸던 문구였습니다. 독학사는 인터넷을 다 뒤져보아도 다들 YJ 학사고시가 최고라고 하여 주저 않고 신청했습니다. 나중에 학사 편입 할 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말씀드리니 담당선생님께서는 영어영문학과를 추천하셨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YJ와의 만남, 밝은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해는 1단계 국사를 제외한 4과목 합격, 2단계 영어학개론/영국문학개관/19세기 영미시를 제외한 3과목 합격, 3단계 영어발달사/고급영어를 제외한 4과목 합격으로 4단계는 응시자격도 얻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오랫동안 공부하지 않아 공부습관이 전혀 확립되지 않아서 엉덩이를 잠시도 가만히 붙이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툭하면 나가기 일쑤여서 공부시간을 확보하기보단 늘 부족하여 시험을 얼마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식에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즉, 학사고시 자체를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 기간은 너무 후회가 되는 시간입니다.
첫 패배의 쓴 물을 마시고, 게을렀던 제 자신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안일했던 마음을 채찍질하고자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해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여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낮에 일하고 저녁에 공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공부를 뒤로 미루곤 했고 당시에 다른 진로를 향해 준비하는 것이 있어 주말 외에는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를 담당하시던 선생님께서 이제 YJ를 그만두게 되었다며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또다시 몇 과목의 불합격으로 4단계 응시자격 실패...
두 번의 실패를 통하여 제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하고 후회와 좌절이 밀려왔습니다. 정말 독학이란 게 쉬운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이제 그만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가 밀려왔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 죄책감과 낙오자가 되어버린 듯 한 실패감으로 마음이 밑바닥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그 때 YJ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년에도 학위취득을 위해 동영상강의를 연장시켜드린다는 말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 말이 마지막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한번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을 하였습니다.
올 해 일을 그만두고 정말 성심성의껏 공부했습니다. 헬스장과 컴퓨터 자격증을 따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끊고 오로지 독학사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렸습니다. 3단계까지 합격했을 때 드디어 3년 만에 4단계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에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4단계 시험은 양이 너무 방대했지만 1~3단계 시험에 겹치는 범위였기에 침착하게 복습하여 결국 합격하였습니다!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립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3년간의 시간 동안 YJ 학사고시의 도움으로 공부했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니 아무쪼록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1. 교재와 정선문제는 기본! 동영상 강의와 모의고사까지 본다면 100% 합격.
이건 계속하여 강조되는 부분이지만 진짜 모든 분들이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각자 하루분량의 공부분량을 정하실 텐데 우선 교재는 처음에 그 날 분량만큼 한번 읽습니다. 그런 후 바로 동영상 강의를 봅니다. 그렇게 되면 방금 읽은 뒤라 기억이 잘 나고, 동영상에서 교수님들께서 중요하다고 집어주시는 것과 자신이 교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밑줄 그어놓습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그 날 분량에 해당되는 정선문제를 풉니다. 풀 때 중요한 것은 그냥 풀고 답 맞추는 것이 아닌 문제 하나하나 그 이유에 대해서 교재와 대조해보면서 답을 이해해 보는 것입니다. 교재와 정선문제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에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에 교재를 3번 이상 보게 되어 거의 확실하게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각 단계별 모든 공부를 시험 1주 전까지 다 끝내놓고 1주 동안은 홈피에 있는 모의고사만 계속 풉니다. 추가로 요점정리를 뽑아다가 틈틈이 봐준다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중점적으로 공부가 가능합니다.

2. 담당 선생님과 계속하여 접촉하고 이용하라.
공부하시다가 막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담당선생님께서는 언제든 도와주실 테니 시험에 대한 정보나 자료 등은 지속적으로 요청하셔서 얻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4단계 시험의 경우 양이 너무 방대하여 요약본과 기출문제 등을 부탁하였더니 좋은 자료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지속적인 관계를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공부하다가 지치는 순간마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이 됩니다.

3. YJ 홈피를 자주 이용하라
YJ 홈피는 단순히 동영상강의를 볼 때만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요약정리나 모의고사 또한 시험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합격자 수기를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합격자 수기를 읽다보면 공부에 지치거나 회의감이 밀려올 때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 굉장히 유용할 것입니다. 자신만이 혼자가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독학사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동지애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매 단계별 시험 검색 전에 떨려서 보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한 시간씩 기도하던 일들, 주변에서는 다들 대학에 다니며 앞서나가는데 나는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했던 나날들, 시험에 떨어져서 좌절하며 다른 사람들이 결과를 물어볼 때 주눅 들곤 하던 순간들 등등.
학사고시는 절대 우습게 볼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부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만큼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확신합니다. 특히나 절대평가여서 정말 자신이 노력한 만큼 받는 정직한 제도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도전 못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려운 것은 편입이나 수능이나 뭐든지 마찬가지이니까요. 지난 3년간의 시간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후회되고 반성될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제 자신이 성숙되어가는 과정으로 배운 것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초조하고 걱정되시더라도 계속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이끄신 하나님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지금껏 저를 위해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신 YJ 담당선생님과 행정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도적인 노력에 의해 스스로의 인생을 고결하게 하는 인간의 불가사의한 능력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우리가 끈기 있게 노력할 때 일이 더 쉬워지는 것은 일의 성격이 변화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의 능력이 개선 되었기 때문이다.”
- 랄프 왈도 애머슨 -

“우리 주위에 있는 물질들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역량과 비교해볼 때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다.”
- 올리버 웬델 홈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