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고통은 잠깐이지만, 배우지 않음의 고통은 평생이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진학예정>

‘The pain of study is only for a moment, but the pain of not having studied is forever’.
‘공부하는 고통은 잠깐이지만, 배우지 않음의 고통은 평생이다’.

처음 독학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위축되어 있었을 때, 제 가장 감사한 분께서 응원으로 보내주신 글귀였습니다. 학위취득종합시험 합격통보를 받은 그 때, 비로소 저 문장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수고가 되새겨지면서도 오늘의 성취감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몰라 잠시 방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무조건 고집하기보다는 사회생활을 먼저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고 생각하여, 일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업무를 하나씩 배워나가는 즐거움에 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살아가는 데 반드시 공부가 아니어도 여러 가지 길은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저는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한 회사 내에서 다 함께 일하지만, 수행하는 업무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4년제졸자)의 말은 ‘제시’라는 이름으로 모두에게 귀담아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곧 새로운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고졸자)의 말은 누구의 주목 없이 그냥 흘려졌습니다. 저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은 ‘경험하였고, 준비된 사람’을 필요로 하고, 그런 사람의 말을 들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후 방법을 생각하던 중, 독학사라는 제도를 알게 되면서 교무처를 방문해 상담하고 곧바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독학사는 나름의 이점과 편리성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한 세심함과 집중을 요합니다. 학사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각 시기에 맞추어 공부하면서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나 자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와 싸우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공부에 소홀해지기도 쉽고, 단계별 시험에서 과락이 생기면 또 다시 일 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마음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영문학 시험 준비는 교무처에서 배부해 준 교재로 기본 틀을 잡아 공부했고, 토익공부를 병행하면서 고급영어와 고급문법과목을 대비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영미소설에서 어렵거나 흥미로운 작품이 있을 때는 유튜브에서 영화나 줄거리 요약 영상을 찾아보면서 내용을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YJ 교무처 임직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학사일정에 맞추어 전화로 알림해주시고, 만약 통화가 되지 않으면 이메일로 내용을 공지해주셨습니다. 시험일정과 장소확인 등의 사항을 문자로 보내주셔서 일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컸습니다. 시험 때마다 고사장 앞에 나와 응원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들어서는데 낯익은 선생님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요령 있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지 잘 알려주셨고, 자격증으로 부족한 학점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시면서 계획 세우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다고, 합격 축하드린다고 직접 전화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늘 전화해서 물어보고 이런 저런 요청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최형남 교무과장님께 특별히 감사인사 전해드립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막상 학사시험을 모두 마치고 나니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었다는 여유로운 생각도 듭니다. 한 가지를 이루고 나니, 이제 다른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좀 더 깊은 공부를 해보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고, 스스로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공부하는 고통은 잠깐이지만, 배우지 못함의 고통은 평생이라는 그 말을, 이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원한다면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꼭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