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학사 합격이야기

2014년의 12월 1일은 가슴 벅차고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날이다.
그날은 마침 시아버지 제사여서 큰며느리인 나는 제사음식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내심 독학사 합격여부를 가슴이 떨려 확인할 용기조차 없었다.
게다가 시험지 답안 작성시 마킹 실수까지 있어서 발표 며칠 전부터 불안해하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담당 선생님이신 이은미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고 합격여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였다 .
확인한 결과는 6과목 전 과목 합격이었다.
나만큼 담당선생님도 기뻐해주셨다. 그동안 참 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러니 이번 독학사 합격은 다른 사람보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성과물이다.
사실 내가 Y.J학사고시를 처음 접한 건 십여 년 전이다.
넉넉치 않은 가정경제로 인해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슴한켠엔 못 다 이룬 학업에 대한 미련. 아쉬움이 항상 잠재해 있었기에 Y.J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지 못하고 Y.J학사고시 입문을 포기해 버렸는지 후회가 된다.
안 그랬으면 훨씬 젊은 나이에 시작해서 합격의 기쁨을 일찍 맛볼 수 있었을 텐데...
그 후로 십수년이 흘러버린 어느 날 우연히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다 아직도 건재해 있는 Y.J사이트를 발견하곤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게 되어 Y.J 국문학과에 도전하게 되었다.
담당선생님께 도전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냐고 재차 물었지만 70대 할머니도 거뜬히 도전해서 합격했다며 용기를 주셨다.
직장일은 계속하면서 틈틈이 공부를 해나가며 2단계시험은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 하였다.
어려서 부터 문학도에 대한 열망과 국문학과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인지 공부하는 데 있어서 국문학과 공부는 나에게 익숙하게 느껴졌고 3단계시험도 무난히 통과하였다.
제일 다행인 것은 Y.J교재가 훌륭하단 사실이다. 실력 있는 교수진으로 구성 된 동영상 강의. 단계별 교과서. 정선문제만 몇번 씩 보면 웬만한 시험문제는 풀 수 있을 것이다.
특히 Y.J판 교과서 위주로 흥미 있는 책을 읽는 기분으로 공부해 나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사실은 어리석게도 4단계시험이 끝난 후에야 절실히 깨달았다.
교과서를 벗어난 문제는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런 저런 여러 출판사 교제들을 일부러 사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애석하게도 독학사 4단계 시험이 햇수로 2년째이다.
애석하게도 2013년 4단계 원서접수를 하려는데 단계별 합격과목 갯수를 내가 잘못 알게 되어 1학점이 모자라서 4단계 시험을 응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이후의 나날들은 너무나 무기력하고 맥이 빠져 견디기 힘들었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1년을 또 소비해야 하다니...
자기학대를 며칠 동안 실컷 하고 난 후 담당선생님과 의논한 끝에 이참에 모자란 학점도 보충하고 일석이조로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9월 중순경에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여러 타 자격증보다도 나이가 든 사람들이 노후를 준비하거나 은퇴시에 따놓으면 유익한 자격증이어서 요즘 한창 대세이다.
요즘은 밖에서 힘든일하고 집에 가면 육신은 힘들어도 마음은 너무 가볍고 행복하다.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에다 독학사 4단계 까지 합격하다니 꿈만 같다.
이은미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남편과 아들. 딸. 동서까지 나를 대견하게 여긴다.
젊은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치거나 중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 하신 분들 께 용기내어 꼭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타고난 유머로 유명했던 아일랜드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한다.
"우물 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라고...
여러분들 가치 있고 보람되고 건설적인 일에는 우물쭈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