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준비중>


우선은 영어영문학이라는, 저에게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전공으로 학위증을 받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대학 때에는 이과 공부를 하였고 문학 관련 공부를 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이 학위가 더 의미가 깊습니다.

저는 원래 어느 대학의 남들이 다 부러워할만한 과(의예과)에 입학,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학을 하였으나 그 시간이 길어지고 다시 복귀 하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했을 때 이 독학사 시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공부에 손을 놓아서 첫 몇 개월간은 책상에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담당이셨던 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을 하시는 바람에 최형남 교무과장님께서 관리를 해주셨고 그게 제겐 행운처럼 와 닿았습니다. 그 때부터 현실적인 조언을 듣게 되었고 하나하나씩 공부진행이 되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조언해주신 대로 공부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강의를 mp3파일로 다운 받아서 음악 대신에 3번 정도 듣기도 하였고, 익숙해짐과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았기에 영문학의 내용이 삶의 일부가 되도록 친숙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양이 많다고,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교무과장님의 조언을 잘 받아 실천하며 성과를 이뤄갔었습니다. 또한 가끔씩 보내주신 응원과 조언이 제 기분을 업 시켜 주었기에 공부를 지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지만 그 순간에는 12월은 과연 다가올까 항상 의구심을 품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하게도 결과가 좋아서 가끔씩 회상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즐겁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감사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좋고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 단계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제가 해 낼 수 있는 것들은 무한정이기에 어떤 삶을 창조해낼까 종일 바쁘게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독학학위제라는 이 제도가 다른 사람에게도 인생의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공부든 끝은 반드시 존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