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름으로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준비중>


합격자 발표 날 떨리는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하였습니다. ‘합격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무겁던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4단계 시험을 보고 시험장을 나오면서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해야지’ 라며 내년을 기약했던 저로써는 얼떨떨하면서도 긴장이 풀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열심히, 또 고득점자도 아닌 생각이 들어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학사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경험이 독학사를 준비하고자 하시는 분들 중에 지금 나이나 자신의 환경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이 있으시거나 또는 저처럼 정보가 많이 부족하여 포기하고자 하셨던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봅니다.

우선은 독학사제도라는 것이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많은 도움을 주는 아주 좋은 제도이며 이 독학사를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동반자가 항상 곁에 있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며 저는 와이제이 학사고시와 함께 했던 시간들에 후회가 없습니다.

저는 어린이집교사, 주임교사, 원감으로 20년을 넘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이는 40대 중반인 45살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1월이 되면 항상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희망을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지만 전문대를 나온 저로써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꿈으로만 생각하며 학사를 취득하기 위해 학점은행제, 방송통신 대학 등의 여러 방법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인터넷으로 독학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과 직장과 병행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에 대해 엄두조차 낼 수 없었고 또한 독학사에 대하여 아무런 정보를 알지 못했던 저는 국가에서 보는 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커다란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내어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을 해주며 상담을 해 주셔서 와이제이 학사고시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저를 상담해주신 최형남 교무과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충분히 하실 수 있으시다는 조언에 큰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문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희망하는 학사는 유아교육이었습니다. 아동관련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동일 전공이 아니라서 2단계시험을 준비해야하나 고민하던 저에게 교무과장님이 3단계 시험부터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해 주시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꼼꼼히 챙겨 주시고 일일이 알려주신 덕분에 어려운 일들을 어렵지 않게 해주셔서 저로써는 너무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일은 생각만큼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지내고 수업준비 후 집에 오면 저녁 7시...하루의 피로로 녹초가 되어버린 몸으로 잠시 누우면 그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 다반사 였습니다. 솔직히 12월에 교재와 문제집을 받아놓고도 8월에 있는 3단계 시험을 멀리만 보고 초반에는 공부를 조금 등한시 하였습니다.

그러다 7월이 되자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기간 까지는 한 달 남짓뿐이었습니다. 7시에 직장에서 퇴근을 하면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평균 11시 정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교재 위주로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교무과장님의 말씀을 믿고 우선 와이제이에서 보내주신 교재를 먼저 읽어보면서 노트에 요약하며 적고 그 다음에 정선문제집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책을 분명히 요약정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집을 풀 때면 채점한 점수로 인해 다시 의욕은 바닥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알게 된 것은 책으로 1차 정보를 습득하고 난 후에 문제집을 통해 2차 정보로 더욱 단단하게 요약정리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일주일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한 달 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중점요약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재만으로도 거뜬히 3단계는 무사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3단계를 힘들이지 않고 통과한 후 4단계에 대한 자신감은 붙었지만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어린이집을 개원하려고 준비하는 저로써는 일정이 시험과 겹치는 관계로 4단계 시험을 내년으로 미루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교무과장님만 믿고 4단계 시험을 불과 2주일 남겨두고 나름대로 다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선 문제집도 한번만 보고, 인터넷강의도 들을 시간이 없어서 한번 정도 보았고, 교재만 믿고 알려주신 방법대로 열심히 반복하였더니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드디어 4단계 역시 합격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로 고민 하시는 분들, 직장과 병행하게 되어 시간이 없으신 분들, 독학사가 어렵지 않을까 염려 되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체적으로 케어해주시는 덕분에 저는 공부만 할 수 있었고 처음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1년 만에 3, 4단계를 무사히 합격할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