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자에게 결코 꿈은 멀리 있지 않아~

12월 2일.
나의 생일이자 학사고시 합격자 발표날!
이번년도 귀빠진 날엔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선물을 안겨주게 된 것 같다.
스스로에게 대견하다, 놀랍다, 고맙다고 말하며 말이다.
"합격" 이 두 글자를 선물 받기위해 1년이란 세월을 얼마나 열심히 살았던가...
두 아이의(초6, 고2)엄마,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학생으로서...
이번 한해는 정말이지 스스로에게 적어도 얼마만큼은 떳떳한 한해였으리라 생각한다.
내 바램과 상상 속에서 '나는 언제 저렇게 떳떳이 합격수기를 써 볼 수 있을까' 부러워만 하고 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하늘은 무심하지 않았다는 걸 체험해본 순간이었던 것 같다.
2013년 11월 와이제이에 문을 두드린 건 "5년 연속 합격생수 1위"라는 자부심 있는 Title에 왠지 모를 끌림이 있었고, 독학사 과정에 대한 부족한 정보를 친절한 상담과 함께 국내유일하게 박사급 이상의 저자가 쓴 교재를 배부 받아 공부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근데 막상 6개 과목(전공서적 4권+교양과목 2권)을 손에 쥐고나니 생각보다 책이 너무 두꺼워 '내가 이걸 어떻게 다 소화하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밀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책 제목과 함께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러 선배들의 합격수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크고 작은 사연과 함께 이 내용 저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그래 어떤 것이든 시작이 반이야' 라는 긍정적 마인드와 함께 자신감이 어디서 불끈 솟구치게 되었다.
그날로부터 와이제이 담당선생님의 1:1코치 아래 6개 과목별 기본서를 눈도장 찍는다는
느낌으로 스크린 보듯 1회독을 하였고, 서서히 부담 없이 1시간에 10 Page 하루 50 Page~100 Page 분량으로 1~2회독을 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는 터라 아침 일찍(Am 6:10) 출근하고 Pm 3시에 퇴근하여 공부에 시간을 많이 할애 할 수 있었지만, 1인 3역을 해야 하는지라 정말 독하게 시간을 잘 안배하지 않으면 결코 시간은 날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걸 공부를 하면서 더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기본서에 대한 감을 어렴풋하게나마 잡은 후, 그 다음 정선 문제집을 보기 시작
했는데 이때 문제집은 풀기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문제와 답을 번갈아 보며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 법 한 건지, 그와 같은 다른 문제가 응용되어 나오더라도 그물망처럼
다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주 편한 마음으로 문제집 또한
훑어 나갔다.
물론 중간 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동영상으로 도움을 받으며 요점정리를 조금씩 해나가기 시작하였다.
기본서로 나무들을 봤다면, 요점정리로는 전체적인 숲을 본다고 생각하고선 말이다.
그러면서 어느덧 카운트다운 4개월을 앞둔 시점 정선문제집과 모의고사 문제를 기본서와 대조하며 제대로 풀어가기 시작 하였다.
문제를 풀면서 아리송하고, 중요하다 싶은 문제는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가 다시 한 번 재 반복해서 기억을 해 두었다.
아무튼, 중요한 내용은 반복해서 확실히 외우고 그렇지 못한 내용들 또한 빠짐없이 모두
공부해야야만 했다.
왜냐면 중요한 것만 출제 되는 것이 아니라, 평가 영역 안에 있는 사소한 문제까지도 다수 출제된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실제, 시험장에서 너무 쉬운 문제를 오히려 어렵다 느낀 바람에 제대로 풀지 못함)
나의 1년 독학사 공부 방식은 이러했던 것 같다.
처음 책을 손에 쥐었을 땐 너무나도 생소한 내용들이라 속독을 하는 주기가 길 수밖에
없었지만, 시험 준비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과목을 마스터하는 순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
했다.
그만큼 한 번보다는 두 번, 두 번보다는 세 번이 이해를 빠르게 도왔기 때문이다.
또한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양으로 계산했다.
즉 '오늘 3시간 공부를 해야겠다' 목표삼지 않고 '오늘은 50 Page를 봐야지, 문제는 200문제를 풀어야지'라며 내 자신과의 약속을 했다.
그리고 취약한 과목을 살펴서 그 과목을 우선적으로 좀 더 깊게 마스터 해나갔다.
정말 누군가 말했듯이 독학사 또한 특별히 따로 공부 머리가 있거나,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보다 더 중요한건 자신과의 싸움이겠지만 매일매일 목표를 두고 조금의 성실함만 있다면 누구나 다 거뜬히 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
1년이란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6개 과목을 마무리하는데 있어서 1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루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만 하루하루를 귀하게 여기며 주어진 분량을 열심히 해 나갈 때
기다렸던 행운은 결코 나를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