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와이제이 학사고시 홈페이지에서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독학사에 도전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자니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저의 선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사 학위”는 오랜 시간 동안 제 마음속에 늘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그 길을 모두 완주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면서도 기쁜 마음입니다.
돌아보면 참 아득한 순간도 있었고 힘들어서 포기를 할까도 생각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참 감사하게도 격려해 주시는 와이제이 분들이 계셔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독학사”라는 제도가 어떤 것인지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시험만 통과하면 다른 것들(예를 들면 과제라든지 출석이라든지)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참 겁 없이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방법도 처음에는 그저 “열심히”가 모토였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일단 교재부터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반복해 읽다보면 익숙해진다는 생각으로 또 끝까지 읽어보자 하는 생각으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저는 1단계부터 시작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동영상 강의까지 볼 여력이 없어서 교재 중심으로 준비했었습니다. 1단계는 아무래도 교양과목이다 보니 시험보기는 별로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단계부터는 전공과목이어서 그런지 교재내용에 생소한 부분이 있어서 좀 어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확실히 교재내용의 이해가 좀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듣고 교재를 읽으니 훨씬 이해가 쉬워지고 교재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확실히 준비하는 만큼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단계 시험을 치르고 좀 자만했는지 2단계, 3단계에서 한 과목씩 불합격을 하는 바람에 4단계 종합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낙담도 되고 긴장도 풀리고 하다 보니 그만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격려해주시는 분들의 도움 덕분에 다음 해에는 교재중심의 공부방법으로 불합격한 과목들을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고 또 4단계 학위취득 종합시험까지 무사히 합격하여 드디어 학사가 되었습니다..

독학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참 외롭고 힘든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처럼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그 긴 시간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독학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학과 선택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고 흥미 있는 학과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공부내용도 훨씬 이해가 빠르고 좀 더 효과적이며 지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독학사를 준비하면서 계속 느낀 거지만 만약 제가 다른 학과를 선택했다면 전 아마도 끝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옆에서 용기 불어넣어 주고 격려해 주며 공부의 어려움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분들의 도움은 어렵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독학사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와이제이에서 안내해 주시는 공부 방법에 대해 등한시 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니 그만한 공부방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그 방법에 좀 더 충실했더라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독학사는 분명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고 나서의 성취감은 살아가는 길에서의 뿌듯함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시작이 없으면 기대할 결과도 없듯이 지금도 망설이시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