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 생각나게 해 준 와이제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합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내 나이도 쉰이 넘었다.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떠들지만 막상 자신이 그 공부란 걸 시작하려면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니다.
더 젊었을 때 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역시 경제적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그러나 내가 뭔가 절실할 때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와이제이를 만났다.
경제적 부담에 또 포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 용기를 내고 학위를 취득 할 때까지 도와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나는 결국 등록을 했다.
만만한 공부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다른 과목 보다 월등히 뛰어나게 잘 했지만 30년이 넘은 세월은 그 때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고 어려웠다.
교양과목 중에서 영어는 결국 넘지 못하는 벽이 되어 나는 학점은행제로 인정받고 다른 과목 전부는 독학사 시험으로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와이제이 책으로 공부 하던 중 내가 너무 한 교재만을 고집하나 싶어 다른 교재도 더러 사 보았다.
그래서 몇몇 곳의 교재를 다시 신청해서 몇 권을 사 보았다.
그때서야 와이제이 교재가 얼마나 꼼꼼하고 좋은지 확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교재는 와이재이구나 하면서. 이것은 실재로 내가 느낀 것이다.
와이제이에 아부하는 발언이 절대 아님을 밝혀 둔다.
일 년 만에 학위를 취득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공부가 쉽지 않았고 조금은 게으름을 부리면서 했던 것도 사실이다.
1차에 영어가 떨어지고 나자 어차피 4차 시험을 볼 수 없다는 실망감에 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다음 해에는 바보 같은 실수로 4차 시험을 또 놓치게 되었다.
2차까지 합격하고 3차시에 문법론을 신청해야 하는데 정서법을 신청한 것이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또 한 번 좌절을 하면서 나에게 학사학위가 사치인가? 라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할 수가 없었다. 와이제이에 낸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해내지 못하면 그 돈은 그대로 날려 버리게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럴 수는 없다고 다짐하고 2014년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평균 80점은 넘었고 당당히 합격을 했다.
그러나 늘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것. 조금 더 잘 할 걸......
대학원도 진학 해 볼 생각이다.
어차피 공부에 나이가 없다는 전설이 있다면 나도 끝까지 해 보고 싶다.
이런 거대한 꿈을 갖게 해 준 첫 발이 와이제이다.
앞으로도 와이제이가 학업의 꿈을 못 이루거나 포기한 많은 학도들에게 좋은 지침과 등불이 되어 주길 바란다.
학위증 받으러 꼭 참석해야지...... 나의 꿈은 지금 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