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와 함께 도전한다면 꼭 해낼 수 있습니다.

학사학위에 대한 막연한 열망보다는 나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대학원 진학이라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여러 어려운 여건 속 에서도 “독학사 시험 최단기간 내 합격” 이라는 모험을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내 나이 46세, 고3, 고1 아이를 둔 엄마이자, 직장인으로서 결혼 전까진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15년 동안 나 자신을 잃은 채 가족들만을 위해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관심 갖던 분야에 재취업하게 되었는데, 병원소속 심리상담 센터의 책임업무를 지금껏 해오고 있습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을 상대하고 그들과 공감하려 애쓰다 보니, 인간유형에 따른 이해와 치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갖게 되었고, 비록 늦었지만 힘 닿는데까지 이 일로 평생 헌신해 보자’하는 결단으로 전문 심리상담치료사나 임상심리전문가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정말 쉽지 않은 길이고 나 자신 또한 나이도 많고 20여년 동안 공부는 거의 손을 놓아 집중력, 기억력에 상당히 자신이 없었지만,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았기에 도전해 보리라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도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 생활에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고3 아들, 고1 딸을 위해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 자극도 되고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공부의지를 불태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퇴근 후 집에 오면 저녁 8시가 되고 식사와 다른 집안일을 하고 나면 10시쯤이 되어서야 책상 앞에 앉게 되는데 그때부터 피로와 졸음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집중하여 공부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 4월에 등록하였으나 동영상강의 듣는 것 외에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9월 이후 전력을 다하여 틈나는대로 어디서든 공부모드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밤에는 동영상강의 위주로 듣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기본서 정독을 최대한 많이 하려 하였습니다.

기본서 정독 1회째는 그냥 통독, 2회, 3회째는 정독과 동시에 모의고사 문제풀이 후,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고 그 부분 위주로 정독을 반복하였습니다. 핵심노트 정리하면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주관식 문제대비도 핵심노트 위주로 이해하고 암기하려 했습니다.
전공과목은 기본서 위주로 하되 응용문제가 많기 때문에 개념 완전이해가 중요하고 국어나 국사는 범위가 광범위하여 기본서 외에 다른 교재도 참고삼아 공부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딸 아이 교과서를 참고해가며 공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힘들게 준비했던 주관식 문제도 예상치 못한 내용의 단답형으로 나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치른 후 집에 와서도 결과를 낙관할 수가 없어 착잡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드디어 발표일에 합격을 확인 한 후에 얼마나 기쁘던지, 함께 공부하던 내 아이들에게 창피해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도 수능을 앞둔 아들과 내신을 대비하는 딸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더욱 동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들은 인생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한 조각의 그림일 뿐이고, 앞으로 그려나갈 다른 조각 그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알기에 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잠시 쉬어 갈 뿐...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심기일전 할 것이며, 이것은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부단히..기력이 다할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할 때 불쑥불쑥 밀려오는 불안과 염려의 마음을 전화로 토로할때마다 친절하고 편안하게 받아주시며 격려해 주신 와이제이 담당선생님과 행정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