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마라.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라"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사실 이름만 들었을뿐이지
딱히 준비라던가 이런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냥 백지나 다를바 없는 상태였습니다.

2005년때 4년제 2학년을 수료하고,
군대 이후에는 여러가지 장래를 위한 고민이라던지 포함해
모든것이 답답하고 막막한 그런 시기가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체기에 머물러 있던 시간은 의외로 꽤 오랫동안 지나게 되었습니다.
취업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있고해서 자신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 선택한것이
바로 "편입"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것만으로
뛰어들었던, 우격다짐이나 다를바 없는 도전은 결국 초라하게 끝났습니다.

그 이외에도 갖은 실패를 겪고, 외지에 홀로 있던 생활이 지속되면서
철저하게 고립된 느낌을 수차례나 받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학사로 편입을 하기위해 다시한번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그러다가 보니 학점은행제와 독학사라는 방법이 눈에 보였습니다.

이중에서 고르게 된 것은 독학사였습니다. 학은제에서 전공이 제한되어있다보니
현 전공과 유사한것도 찾을수 없다는 것 때문에 어떻게든 여기서 돌파를 해보겠다
라는 생각으로 한번 4단계까지 우직하게 나가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독학사를 선택했지만, 포탈등이나 기타 여러 게시판 등에서 "어렵다"는 소리가 난무를 하고
정보도 부족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게 만든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기관 중 어디를 갈까 하면서 망설였지만, 정수(ESSENCE)를 터득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험에서 폭넓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YJ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재학 등록금보다야 물론 싸지만 달달이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고,
시험에 대한 부담을 남들의 몇배로 느끼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에서 실수가 많은 탓인지라
자신감도 떨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전공서적들을 보면, 사실 대학교 재학중에서도 원서등으로 수업을 한 전적도 있다 보니,
그렇게까지 낮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전 영역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어려움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은, 느려도 꾸준하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그저 소설읽듯이 책을 읽고 즐긴다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인강도 있는지라, 포인트는 그쪽에서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선 선택한것이 영어영문학이니 만큼, 총 6과목에서 시험을 보게 되는것은 분명한 사실.
그중에서 영문법이나 중고급영어같은 류는 일전에 편입을 통해 공부한 내용도 있다 보니,
어떻게 나올것이다 라는 개념정도만 간략하게 정리해두고
가장 어렵다 싶은, 문학개관쪽이나 영어학개론쪽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역시 가장 애를 먹게 되는 두 과목이다 보니 여기에서는
어느정도의 실수도 염두를 해야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실제 시험에서 말입니다.

재미있게 공부했다 싶은것은 소설과 시 계통이였습니다.
당시 사회의 모습과 작가가 그리는 인물과 배경의 관계. 그리고 이념에 따라 변해온
변천의 역사가 저에게는 꽤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일부의 경우는
실제 책까지 인터넷으로 구하면서 읽게 해줄 정도의 모종의 마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파트는 3,4단계에서도 큰 힘이 되어준 파트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역시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더불어
시작한 것에 대해 어떻게든 흥미를 붙일수 있도록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재미있게 공부를 한다면 
그것이 실제 시험에서의 점수와 직결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가장 고비를 느꼈을 때라면 3단계를 준비했을 시점입니다.
일단 과락이 나면 곤란하고, 주관식의 배점이 전체의 4할정도나 되는지라
주관식에서 가능한한 지식을 활용해야만 하는 요소가 컸습니다.
생소한 영역에서 나오면 대폭 점수가 깎여나갈 위험이 있어 꽤 고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3단계 이전에는 피씨방이나 독서실등을 전전하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피씨방은 인강을 위해서입니다.

기본적인 교과서의 내용을 정독하거나, 참고자료등으로 자신만의 기본을 닦고,
인강으로는 중요부분을 터득하고.. 이러한 과정의 반복들이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영역에 대한 압축과 정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공책만 보니까 머리가 복잡해지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학사편입 준비중이라 영어나 별도의 전공준비도 해야하는
상황이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3,4단계의 준비는 각기


영미소설 :  기본적으로 트렌드가 되는 작가와 그 작품. 그리고 그 이상과 관념까지는
가급적이면 완벽에 가깝게 외워두고 해당이 되는 대표소설의 내용도 익혀두는것이 좋음.


고급영어 : 편입영어도 준비중인데다가 토익경험도 있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어휘는 물론 기본. 여기에 문법지식도 쌓아주면서 유사기출 이외에도 영지문들을 보고
어느정도 자해석을 해보는것.


영미문학개관 : 역사파트의 개념을 파악해두고, 시대에 따른 작품과 시대에 따른
사회상의 모습. 그리고 시대에 따른 작품과 이념등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게 도움이 됨.
단지 분량이 많아 난감함을 겪었습니다.


영어학개론 : 가장 난감함을 겪었고, 점수내기도 쉽지 않은 부분. 이것은 역순으로
공부하면서 흥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갔습니다. 이를테면 타 기관의 서적과 내용정리로
어느정도 배경을 깔아놓고 YJ쪽의 서적으로 기반을 넓히는 방식.


간략하게 정리를 하였고, 4단계는 본인의 경우는 영어와 국사파트를 골랐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파트를 하는게 점수상으로 도움이 되고, 준비기간이 생각만큼
길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쉽게 넣을수 있는 파트가 그만큼 더 재미있게 진행을 해나갈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단계는 그나마 총점합격제이기에 합격의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상대평가로 학점이 매겨지기에 이점은 오히려 부담을 크게 가중시켰습니다.
합격보다도 큰 점수에 대한 부담때문에 많이 신경을 썼던 그런 파트였습니다.
그리고, 합격을 했습니다.
남은건 학사편입의 준비와 그것까지 성사시킴으로서 모든 과정을 마무리 짓는것.

덕분에 아직까지 감상에 빠져있을수 없이 마지막 난관을 돌파해야만 하기에,
합격했다는 기분도 사실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합격에 기분이 좋지 않을리는 없지만요.

독학사는,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비록 실패한 과정과 좌절의 과정이 몇번이나 있었고,
적어도 그것에 한해서라면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바(..)인지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지금 4단계까지 패스를 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처음 시작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자신은 할수 있다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타인의 무지와 시선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그 선택에도 의미가 있는 이상 결코 인생에서 헛된것이 아닙니다.

비록, 단계중에 몇번의 실패도 있었지만, 이전 학교의 학점으로 도전할 기회는 만들어졌고,
결국 이렇게 총 4단계 합격까지 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결국 할수 있는것입니다.

아직 편입이라는 남은 최후의 과제가 있으니
그것을 마무리 짓고 확실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YJ에 계신 직원분들 및 인강을 담당하신 교수님들과 더불어
제 담당자이셨던 서고은선생님께도 확실히 그간 고마웠고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우선 올리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것을 성공시키고 웃는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께 이 마디를 전하고자 합니다.

"쫄지 마라.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