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육아휴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3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종합병원에 입사하여 계속 일을 하면서도 학사취득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언젠가는 해야지' 라며 미루고 미루던 것이었지요.
휴직 일 년째에 이르던 중 간호인력 개편안을 접하고 학사취득이 불가피함을 깨달았고, 마침 휴직이 일 년 더 남았기에 학사취득에 대한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RN-BSN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과감히 pass~
친구들이 추천했던 방통대는 비용은 적게 드나 2년간 일과 병행할 자신이 없어 pass~
졸업한 학교에서 시행하는 전공심화과정과 학점은행제는 1년 만에 학사취득이 가능하지만 출석수업과 실습을 해야 하므로 육아와 병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결국 독학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결정 장애가 있는 저는 여러 개의 기관 중 "7년 연속 합격자 배출 수 1위" 라는 문구에 끌려 YJ 학사고시를 선택하였습니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고, 합격자 배출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갈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9월 말에 등록하고 공부할 시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아 보내주신 학습방법을 참고하여 한 과목당 3-4일 안에 기본서 읽기 끝내기를 목표로 했고, 나머지 열흘정도는 정선문제집 보면서 기본서 내용 정리를 했습니다.


 동영상은 도저히 볼 시간이 없어 과감하게 넘어가고 기본서에 집중했습니다.
틈틈이 모의고사도 풀었는데 점수가 형편없어 좌절하던 중 제공된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위안을 삼고 다시 열공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11월 30일. 저는 총점합격제로 합격했습니다.
무려 15년이나 미뤄왔던 학사취득을 한 달을 투자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번에 불합격하면 내년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합격을 향한 절박함,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 가족의 도움, 그리고 YJ의 탄탄한 교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망했다고 우울해 하는 엄마에게 "엄마~100점 맞지 못해도 괜찮아~" 하며 안아주고 토닥여주었던 일곱 살 큰 아이가 합격소식을 듣고 "엄마 최고!" 라고 합니다. 육아휴직동안 아이를 돌보는 것 외에 학사취득이라는 큰 일을 해낸 제가 무척 자랑스럽네요.^^


 ​이제 남은 휴직동안 나를 위해 또 어떤 것에 도전해야 할 지 생각해야겠습니다.
학사취득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