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 봄,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기 전. 분주한 3월 이었습니다.
와이제이 독학사로 학사의 꿈을 이뤄보라는..

사실 독학사를 처음 알게 된 건 19년 전 쯤입니다. 막 전문대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을 편입하고자 했으나 경력도 없고 경쟁률이 어찌나 센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독학사제도를 알게 되었고 3, 4단계 패스를 위한 독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젊음의 혈기로 굳은 다짐과 함께 3단계 수업부터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하고자 의욕이 있었으나 너무 젊었던 나이 인지라 유치원서에 근무하고 나머지 시간은 교회 청년회 활동을 하느라 의욕과는 달리 공부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시험 치기 한 달 전부터 공부를 했으니 어찌 3단계 과정을 패스 할 수 있겠습니까?
6과목을 패스해야 되는데 공부를 많이 못하다보니 1년에 2과목씩,, 그것도 4과목만 패스하고 그럭저럭 놀다가 학구열도 없어지고 결혼에 육아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마흔을 넘겨버렸습니다.

계속 공부에 대한 열망을 있었지만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독학사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내가 알고 싶은 것, 들을 것을 속 시원히 가르쳐 주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 오래 근무하다보니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쯤 어떨 결에 와이제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하였고 시원한 상담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3단계의 남은 2과목 시험을 대비해 와이제이에서 가르쳐준 방법대로 처음에는 전공서적을 소설책처럼 읽어 나갔고 그 다음엔 정선문제집을 보면서 좀 헷갈리는 것은 책을 다시 보면서 확인하며 풀어 나갔습니다. 그렇게해서 3단계 2과목을 80점 이상대로 무난히 합격하였습니다.

4단계 시험이 문제였습니다. 2개월 안에 6과목을 공부해야 했으니까요.
학교를 졸업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국어과 국사는 아예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총점360점을 향해 내년은 없다 올해로 끝내자..!!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조바심이 생겨 공부가 잘 되지 않았지만 와이제이에서 가르쳐준 방법대로 다시 책을 읽어나갔고 정선문제집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요점 정리 집도 인쇄해서 읽고 내용을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해야겠다는 열망이 간절했으나 자꾸 초심을 잃게 되더군요. 그래서 퇴근 후 집으로 가지 않고 어린이집에 혼자남아 그날그날 정해진 분량을 다하고 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정말 나와의 싸움 이었습니다.
다들 퇴근 하는데 얼마나 집에 가고 싶던지....^^

그때마다 입술을 깨물고 수없이 다짐했습니다. 올해로 끝낸다.. 내년은 없다.. 내년은 없다.. 시험일이 다가오니 포기하고자 했던 국어와 국사도 책이라도 다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읽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정선문제집으로 문제유형을 파악했습니다.
요점 정리도 인쇄해서 시험 치기 전에 읽어 보았고요 ..

시험당일 3단계 시험 날 보다 더 긴장되었습니다. 나보다 더 나이 많은 분들이 도전 하는걸 보니 정말 부끄럽고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남았습니다. 시간이 어찌 빨리 지나가는지 한 과목 한 과목 시간이 부족한 것만 같았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집중을 해서 아는 문제부터 열심히 풀고 모르는 문제들은 남겨 놨다가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시험을 다치고 너무 형편없이 본 것 같아 속상했고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습니다.
합격자 발표회 날 떨어진 거 같아 확인도 해보지 않고 이틀이나 지나서야 떨어져도 어쩔 수 없지 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과목 한과목 점수가 나오고 그 점수의 합계를 내니 합격.. 합격.. 합격이었습니다.

합격..!!
어찌나 기쁜지 뛸 듯이 기쁘다는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4단계 6과목을 짧은 시간에 공부한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성적을 알고 나니 좀 더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행히 20년간의 어린이집, 유치원 근무경력으로 책을 조금만 읽어도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젊었을 땐 영, 유아기 아이들의 특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턱 대고 외우는 식의 공부만 했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익히지 않아도 몸에 베여 저절로 알게 된 지식들, 거기에 기름을 뿌려준 와이제이 학사고시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도전한 내 자신에게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모두들 도전해 보세요.
젊으면 젊음의 혈기로, 나이가 많으면 경력과 연륜으로!!

거기다 도와주는 와이제이 학사고시가 있으니 걱정 말고 도전하세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