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학을 1학년다니고 중퇴한 케이스라 2단계부터 4단계까지 이용했습니다.
저는 특정전공의 학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한 전공인 영어영문학과를 골랐습니다.


제가 영어를 특별히 자신 있어 했던 것은 아니지만 암기과목은 노력한 만큼 결과는 나오는 과목이라 생각했기에 영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제 공부방법은 기본서를 여러번 읽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만 기본서 강의를 찾아서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해되지 않으면 독학학위제 준비생들 커뮤니티 사이트에 질문을 올려서 답을 해결했습니다.
기본서 중에 내용이 어렵고 저와 안 맞는다고 생각되는 교재는 보지 않았고 시중의 교재를 사서 보았습니다. 독학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료들을 출력해서 제본해서 여러번 봤습니다. 시험준비는 요약본을 중심으로 했으며, 내용이 부실하게 실린 부분은 기본서에서 찾아서 요약본에 보충했습니다.


기본서의 내용이 어느 정도 파악된 후에는 정선문제가 이해가 되지 않아도 페이지 하단에 답을 미리 적어놓고 답을 아예 외우는 식으로 빨리빨리 진도를 나갔습니다. 정선문제 중 잘 안외워지는 문제는 표시해놓고 여러번 읽었습니다.


정선문제 외에도 독학사시험에 유명한 문제집은 구매해서 객관식과 주관식을 외웠습니다. 잘 안 외워지는 주관식문제를 뽑아서 출력하여 스프링제본을 해서 책을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주관식 문제는 과목별 50문제를 뽑아서 외웠습니다.


저의 경우 2단계 준비할 때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내용이 생소하였기 때문에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8과목 모두 공부하지는 못했고 실제로 준비한 과목은 희곡1과 음성학을 제외한 6과목입니다. 하지만 영어음성학의 주요내용이 영어학개론에 포함되기 때문에 영어학개론의 음성학 파트를 철저하게 외워주신다면 음성학도 쉽게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단계를 준비할 때, 저의 경우 영어발달사와 영어통사론은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영어발달사를 보니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단계는 2단계 대비할 때보다 양이 더 적어서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공부방식은 2단계와 동일했고 주관식 배점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관식 문제를 좀 더 철저하게 외웠습니다. 희곡2의 경우 시중에 나온 대표적인 희곡2 기본서를 구매해서 YJ기본서와 같이 봤습니다.


4단계 준비할 때, 공통과목은 영어와 국사를 선택했습니다. 저의 경우, 국사 이론은 2단계 준비할 때부터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국사 문제는 시험에 다가올 때 YJ에서 보내주는 5개년 문제를 제본으로 만들어서 여러번 읽었습니다. 전공과목은 2,3단계 때 만들었던 요약본과 주관식 제본을 여러번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식을 확실히 대비하면 어려운 객관식은 당연히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독학사 시험의 주관식 문제의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학개론의 경우 음성학을 확실히 외우셔야합니다. 문학개관의 경우 심도있는 서술형보다는 기본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한 숙지, 소설의 경우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의 경우 시인의 시대배경과 작품에 대한 특징을 연관해서 외워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희곡은 중요대사와 역사적으로 극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왔는지 아셔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상 외울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2단계는 1교시가, 3단계는 4교시가 시간에 촉박했습니다. 자신에게 어려운 과목 두 과목을 한꺼번에 치게 되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려운 과목을 한번에 쳐야하는 교시에는 객관식문제는 대충 빨리 풀고 주관식에 집중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저는 2단계 치룬 후, 합격 발표일까지 한달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 3단계 시험이 한달 밖에 남지 않았고 또 그때가 여름철이라 공부하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여러분은 2단계 합격이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2단계 시험을 치룬 직후부터 3단계 시험 준비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시험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고민도 사치’라는 말은 제가 자주 보는 불피법이라는 책에서 봤던 말입니다. 수험기간에 저는 그 말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그 순간만큼은 저의 고민, 스트레스가 되는 사람들을 한명도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뭔가 거창한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이런 단순한 연습을 계속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이 작은 습관이 내가 원하는 보답을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제 노력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이상을 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부디 제 수기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