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독학사를 마음먹게 된 계기는 언젠가는 학사를 취득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발령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 잡게된 때는 7월 이었다. 조금 늦은감이 있었지만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된 시기였다. 주위에서 독학사를 했거나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조언구할 때가 마땅치 않아 인터넷 후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알게 된 게 와이제이 학사고시였고 전공 4과목과 교양(영어, 국사)을 선택하였다.

막상 결제를 하고 시작하려니 두려움이 커졌다. 그리고 국가고시를 친 후 약 7개월을 놀다가 막상 시험을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부담이 되었고 자신도 없었다.

국가고시라는 큰 시험을 치루고 또다른 큰 시험이라는 게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시험을 가볍게 생각했다.

나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었고 서두를 필요가 없었으며 와이제이 학사고시에서 떨어질 경우 동영상강의를 1년 연장해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부담을 안고 공부하기 보다는 가볍게 하루 2~3시간 정도 투자하며 주말에는 머리도 시킬 겸 놀면서 공부했다.

첫 수업 때는 책에 필기하면서 강의를 들은 후 나름대로의 노트를 만들어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여 다시 정리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2주는 문제를 여러번 풀면서(문제집에 답을 바로 체크하지 않고 똑같은 문제를 여러번 풀었음) 실전 문제연습에 돌입했다.

학사고시 당일날 다른날 처럼 올해는 그냥 시험삼아 한번 쳐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한달 뒤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내가 나름 노력은 했지만 그동안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마음고생도 많이 해서

시험준비에 최선의 에너지를 쏟아붓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아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말 믿어지지 않았고 큰 산을 하나 더 넘은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주위에서 학사를 준비한다면 독학사를 한번쯤은 추천해보고 싶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