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하였고, 새로운 대학교를 다시 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여건들로 인하여 대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20대 중반이 다되어가니 사회에서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다시 학교에 가서 3년을 투자해 졸업할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독학사 제도와 와이제이를 알게 되어 많은 고민 끝에 1년 속성으로 빠르게 할 수있는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학점 은행제와 독학사 시험을 병행해서 준비하다보니 쉽지 않았지만 담당 선생님께서 꾸준히 체크해주시고 모르는 것들은 물어보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해가다보니 어느 덧 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안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재를 받았을 때 생각보다 많은 책들에 '난 1년 동안 죽었다' 생각했고 , 책을 펼치고 그 촘촘한 글자들을 봤을 때 '진짜 죽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안 한지 꽤 되어서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무서웠습니다.
1단계 시험만 해도 사실 넋놓고 있다가 급하게 벼락치기를 하였고 요령도 없어 무작정 읽기만 하고 시험을 쳤더니 좋은 결과를 받지는 못햇습니다.


하지만 2단계 시험부터 시험 유형과 요령을 어느 정도 알게 되어 강의를 듣고 책도 읽으면서 재미있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머리에 담으려고 하기 보다, 이해 위주로 즐겁게 강의 듣고 읽고, 중요한 부분은 표시해두고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때 마다 요령이 생겨서 적은 양의 공부로도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따로 어디가지 않고 집에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받고서 걱정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와이제이에서 이끌어 주는 대로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막연하게 느껴졌던 1년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국에는 하면 된다는 걸 또 한 번 깨닫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학원을 가게 될지 아니면 취직을 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엇을 하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경써주시고 도와주신 와이제이와 담당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