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공부보다는 친구가 좋아 놀러 다니기 일쑤였고, 중.고등학교 때는 퇴학 당하지
않을 만큼만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부모님의 속을 까맣게 태워드렸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혼까지 했지만,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데 내 생활은 점점 더 보잘 것이 없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도 한번 큰소리치며 살아 보겠다고 아무런 노력이나
댓가 없는 허황된 꿈을 꾸었었다. 그로인해 보모님의 가슴엔 대못을 박아드렸다.

계획도 목적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다가 무지막지한 열등의식에서 오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자아는 너덜너덜해져 갔고 자신감도 바닥이 되어갔다.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
무기력한 내 자신이 너무 처량했고 불쌍하게 느껴졌으며,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그런 상황속에서 고심 끝에 목표로 정한 것이 학사학위 취득이었다. 나에게는 학사공부가 단
하나의 출구처럼 느껴졌다.

YJ학사고시 교재를 받아본 순간, 나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그동안 고생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리 쉽지가 않았다. 책과 담을 쌓은 지도 오래되었고 의미 없는 공부라며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YJ학사고시 교재를 보며 한 과목 한 과목 정복해 나갔다.그럴 때 마다 조그마한 쾌감 같은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고, 노력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때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 실망도 컷지만,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걸음 다가간다는 꿈과 희열 앞에서 내 열정은 조금도 시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2012년에는 국어국문학과 학사를.. 올해 2016년에는 경영학과 학사를 두 개나 취득했다. 수군거렸던 사람들이 이제는, 남들은 하나 취득하기도 어려운 학위를 두 개나 취득했다고 내게 대단하다 말한다.
하지만, 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아닌, 아버지께 듣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수가 없다.

얼마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아마, 살아계셨다면 수고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을 텐데 그저, 죄송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부모님의 말씀대로 학창시절 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해보지만 되돌릴 수 없다는 절망감에 몇 번이나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단순하고도 간단한 진리를 왜 뒤늦게 깨닫고 있는지 내 어리석음에 한숨만 나오지만, 아직도 가야할 목표가 있기에 힘들어 하거나 쉬어 갈 틈이 없다.

그 목표란, 학사학위 5개 취득인데, 내년에도 YJ학사고시와 함께 도전해 보려고 한다.

부디, 이 다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빌어보며 내 자신을 다독여 본다.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어, 다시 시작 할 수 있다. 화이팅!!!

도움주신 와이제이 학사고시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